지난해 LG전자와 삼성전자가 국내 상표, 디자인 부문에서 가장 많이 출원한 기업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이 8일 발표한 ‘상표·디자인 출원 실적 상위 10개 기업 현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상표 부문에서는 LG전자, 디자인 부문에서는 삼성전자가 각각 1위를 기록했다.
상표 출원 관련 대기업에서는 통신, 화장품 분야 기업 강세가 두드러졌다. 중견·중소기업에서는 모바일 서비스 기업과 화장품 기업이 다수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스마트폰 및 관련 서비스, 화장품 등에 대한 수요를 기업이 적극 반영해 신제품 연구개발과 마케팅 활동을 강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기업은 LG전자(2665건)에 이어 LG생활건강(1991건), 아모레퍼시픽(870건), LG유플러스(561건), 호텔롯데(399건), 더페이스샵(358건), 롯데제과(348건), 삼성물산(329건), 한국인삼공사(301건), 삼성전자(291건)가 10대 다출원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중견기업 중에서는 카카오(462건)가 가장 많았고 포워드벤처스(357건), 풀무원(274건), 동아에스티(259건), 스킨푸드(216건), 일동제약(190건), 파리크라상(183건), 위메프(180건) 등 순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은 옐로모바일(758건), 스타비젼(271건), GS(228건), 파루(167건), 넵스(155건), 불스원(149건), 애터미(143건), 네이처리퍼블릭(134건) 등 순으로 출원이 많았다.
외국 기업 중에서는 130건을 출원한 애플이 1위를 차지했다. 파이페이스홀딩스(128건), 화우이(122건), 존슨앤드존슨(116건) 등이 뒤를 이었다.
디자인 출원 관련 대기업에서는 통신, 자동차 분야가 강세를 보였다. 중견기업에서는 생활가전 기업, 중소기업에서는 패션 기업이 각각 다수를 차지했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주로 TV·스마트폰 등 전자제품과 생활가전, 중소기업은 의류, 보석 등에서 각각 신규 디자인 창출에 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기업은 삼성전자가 1230건으로 1위를 기록했다. LG전자가 1016건으로 뒤를 바짝 쫓았고, 씨제이제일제당(622건), LG생활건강(238건), 현대자동차(227건), 기아자동차(161건), 아모레퍼시픽(145건), 코오롱인더스트리(143건) 등이 다출원 기업 10위권에 올랐다.
중견기업은 코웨이(73건), 쌍용자동차(61건), 대유위니아(49건), 비알코리아(47건), 오리온(46건), 네이버(40건), 골든듀(35건) 순으로 출원이 많았다.
중소기업은 제이스타일코리아가 304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라인텍스타일(203건), 인텍스타일(193건), 씨스리(135건), 서울벽지(126건), 케이엔디(115건), 렉스다이아몬드(94건) 순으로 디자인을 많이 출원했다.
외국기업 중에서는 나이키(248건)가 1위를 차지하고 애플(194건), 마이크로소프트(162건), GM글로벌(111건) 등 순으로 나타났다.
최규완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상표·디자인 출원 흐름을 주도하는 기업 출원 동향을 수시로 파악하는 한편 간담회를 주기적으로 열어 기업과 현장 소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