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대결, 해외에서도 초미 관심

인공지능과 인간사이 ‘바둑 대결’에 대한 외신 관심이 뜨겁다.

가이언 등 외신은 9일(현지시각) “이세돌과 구글 AI 대결에서 알아야 할 모든 것”이라는 제목으로 바둑에 대한 관심을 표출했다.

가디언홈페이지캡쳐
가디언홈페이지캡쳐

파이낸셜 타임즈(FT)는 “이번 대국은 세간의 이목을 끄는 대결”이라며 ‘인공지능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가이언지는 “바둑은 중국에서 시작돼 3000년 역사를 가진 보드게임”이며 “여전히 동아시아에서 광범위하게 즐기는 취미”라고 말했다.

신문은 바둑이 복잡한 게임이라고 소개했다. “처음 보기에는 체스와 달리 같은 모양 흑·백돌로 구성되며 한번 놓으면 움직일 수 없어 간단해 보인다”면서도 “바둑돌을 놓는 방법은 다양하고 게임진행에는 엄청나게 많은 경우의 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영국 바둑협회 발언을 인용해 “체스는 수를 놓을 수 있는 가능성이 20가지 정도지만 바둑은 361가지”라고 덧붙였다.

또 “컴퓨터 프로그램이 체스나 체커게임에서 각 영역 최고 인류를 굴복시켰지만 직관과 민감함이 주요한 바둑 지배는 어려웠다”고 전했다.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는 “바둑은 인류가 발명한 가장 난해한 게임”이라며 “단순하게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직관과 느낌이 주가 되는 게임”이라고 분석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세계에는 4000만 바둑 인구와 1000명 전문가가 있다”며 “바둑은 완벽한 지식이 필요한 게임”이라고 표현했다.

미국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다른 보드게임과는 다르다”며 “알 수 없는 깊이, 뉘앙스, 복잡성 때문에 컴퓨터가 지배할 수 없는 영역으로 여겨졌다”고 말했다.

벤처비트는 “이번 경기가 2011년 TV 퀴즈쇼인 제퍼디 쇼에 IBM왓슨을 성공적으로 데뷔시킨 것이 생각난다”며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유튜브 영상(Google Deepmind challenge match)을 첨부했다. 대국시작 30분 후 동시시청자는 8만명을 넘어섰다.

대부분 외신은 2016년 1월 이후 대국관련 평균 4건 이상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