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와 인간사이 ‘세기의 대결’에서 기계가 이겼다. 9일 이번 대국을 지켜본 외신과 네티즌은 충격을 금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더버지는 대국이 끝난 직후 “구글 딥마인드가 전설적인 바둑기사 이세돌을 패배시키는 역사적인 승리 거뒀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 역사에 있어 엄청난 이정표”라고 말했다.

NBC뉴스는 “지독하게 복잡한 바둑 세계챔피언이 최신 컴퓨터 기술에 패배”했다고 보도했다.
네티즌은 단순한 바둑 대결에서 패한 것이 아니라 인간이 기계에게 패했다는데 방점을 찍었다.
한 네티즌은 “너무나 당연한 결과”라며 “수학연산대회 1등이 계산기를 이길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네티즌은 “솔직히 기계가 이렇게 빨리 진화할 것이라 믿지 않았는데”라며 “소름 돋는다”고 말했다.
‘뭐니’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네티즌은 “무섭다”며 “곧 기계와 싸워야 하는 시대가 오겠구나”라며 인공지능 발전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200’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네티즌은 “20년 전 인공지능이 체스경기에서 인간에 승리한 후 인기가 시들해 졌다”며 “바둑인기가 시들해질 것 같다”고 바둑 쇠퇴를 우려했다.
일부에서는 당연한 결과라며 좋은 대국을 보여준 이세돌9단을 응원했다.
‘참대’ 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네티즌은 “감정기복이 없는 기계가 이기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며 “인간은 감정이 있어 아름다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