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크&] 공장지대로 알려졌던 성수동이 변하고 있다. 공장을 개조한 카페와 스튜디오들이 들어서 분위기 자체가 스타일리쉬하게 변했다. 성수동 수제화 거리가 유명세를 타면서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핫 플레이스가 됐다. 이번 주말 야외 데이트를 계획하고 있다면, 사진 찍기 좋은 성수동으로 나가보자.
◆ 한국 수제화의 메카, 성수동 수제화 거리
구두거리나 피혁거리로도 불리는 이곳은 성수역 4번 출구에서 나오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최근에는 조금씩 확장되는 추세로, 백화점에 납품되는 고품질 수제화를 저렴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기성 브랜드 매장에서도 할인 판매하는 제품을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다. 물론 진열된 신발들을 감상하는 것 만으로도 눈이 즐겁다. 성수역 안 전시를 통해 수제화 거리에 얽힌 상식들과 역사를 미리 보고 수제화 거리를 걷는다면 그 의미가 더욱 특별할 것이다.
◆ 성수동 카페거리, 예술가의 감성을 호흡한다
갤러리, 카페 등이 성수역과 서울숲역 일대를 중심으로 곳곳에 위치해 있다. 주말이면 사진 촬영이나 공연이 진행되기도 한다. 디자이너 브랜드의 아틀리에도 들어서기 시작했다. 공장 지대였던 성수동이 예술적 감성의 공간으로 거듭나는 중이다. 어딘지 빈티지한 분위기가 풍겨 사진 찍기엔 최적의 장소다. 저렴한 테이크아웃 카페에서 커피 한 잔 사 들고 발길 닿는 데로 여유있게 걸어보자. 깨알 같은 디자인 소품으로 느낌 있게 인테리어를 해놓은 카페에 앉아 꽃샘추위를 피해도 좋다.
◆ 봄 나들이, 서울숲으로 떠나볼까
서울 안에서 다가오는 봄의 기운을 느끼고 싶다면 서울숲이 있다. 규모가 꽤 되므로, 2시간 정도 여유 있게 시간을 두어야 천천히 둘러볼 수 있다. 생태 공원에서 할 수 있는 사슴먹이주기 체험은 이미 유명한 데이트코스다. 서울숲에서 한강까지 이어진 다리를 따라 걷다 보면 한강의 풍경이 모습을 드러내 가슴이 탁 트인다. 산책을 하다 벤치에 앉아서 쉬기도 하면서, 잠시나마 복잡한 일상을 잊어버리고 여유를 즐길 수 있다.
◆ 출출한 배는 성수동 맛집에서 채우자
성수동을 중심으로 맛집들이 많다. 경쟁이 치열해 어딜 가도 본전이 아깝지는 않다. 성수동답게 특별한 고깃집으로 ‘통큰주먹고기’ 가 있다. 덩어리째 썬 고기를 익혀 육즙이 그대로 살아있는 주먹고기는, 부드러운 감칠맛이 일품이다. 24시간 잘 숙성한 주먹고기가 대표메뉴지만 삼겹살, 가브리살, 양념게장, 김치탕 등 다양한 상차림들이 다 이름처럼 통크고 푸짐하다.
전자신문인터넷 박기영 기자 (pk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