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영입 인사들은 총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출마를 선언하고 일찌감치 지역구 현안 챙기기에 들어갔다. 일부는 비례대표 후보로 등록하는 등 ‘당내 입지 다지기’에 나섰다.
새누리당이 영입한 신규 인사 젊은 변호사 4인방(최진녕, 배승희, 변환봉, 김태현)은 모두 출마를 선언했다.
최진녕 변호사는 마포을, 배승희 변호사는 중랑갑, 변환봉 변호사는 성남수정, 김태현 변호사는 노원을에 각각 출마한다. 정치평론가로 이름을 떨친 박상헌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서울 송파을에 출마 선언을 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적극 강조한 전희경 자유경제원 사무총장은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구글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 대결이 세계의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이 영입한 바둑계의 신화 조훈현 9단도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에 도전할 예정이다.
문재인 전 대표가 영입 1호로 스카우트한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은 경기 용인정 선거구에 전략 공천을 받았다. 경기 용인정은 갑(처인), 을(기흥), 병(수지) 등 기존의 선거구 세 곳에서 구성동, 마북동, 동백동, 보정동, 죽전 1·2동을 묶어 이번에 신설된 곳이다.
용인에 위치한 경찰대학을 졸업한 표창원 예비후보는 출마를 처음 생각했을 때부터 제2 고향 용인을 출마 지역으로 생각했다는 의사를 밝혔다. 표창원 예비후보는 지역구 현안에 관심을 보이며 거리 유세에 나서는 등 행보를 적극 펼치고 있다.
표창원 예비후보 등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영입 인사들은 5·18 광주묘역을 함께 참배하고 앞으로 광주와 호남을 바꿔서 총선을 승리로 이끄는 등 정권 교체의 선봉장이 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본부장은 지역구 출마가 아닌 비례대표 후보를 신청했다.
국민의당에 입당한 한명규 전 코라오그룹 부회장은 전주완산을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전주를 호남지역 대표 창업도시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한명규 예비후보는 출마 선언에서 “청년에게 활발한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정책을 적극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역시 국민의당 외부 영입 인사인 고원 전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광주 광산을 출마를 선언했다. 고원 예비후보는 광주·전남 지역에서 야권 분열을 뛰어넘는 새로운 정치를 펼쳐 보이겠다는 의욕을 내보였다.
고원 예비후보가 출사표를 낸 광산을 지역은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해 국민의당에 합류한 권은희 현역의원이 뛰는 지역구이기도 하다. 같은 당 출신자끼리 양보 없는 한판 승부가 펼쳐지게 됐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