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금융 프런티어를 찾아서]<6>김경찬 대신증권 스마트금융본부장(상무)

김경찬 대신증권 스마트금융본부장
김경찬 대신증권 스마트금융본부장

“올해 스마트금융본부 키워드는 ‘스마트한 고객의 스마트한 자산관리’입니다.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숙련된 IT 인프라를 자체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대신증권 강점입니다.”

김경찬 대신증권 스마트금융본부장(상무)은 온라인 시장을 중심으로 투자문화가 대중화되는 증권업계 현실에서 차별화만이 승부를 가를 변수라고 지적했다.

대신증권은 급변하는 시장 트렌드 대응을 위해 온라인과 모바일에 특화된 마케팅 조직인 스마트금융본부를 2년여 전 신설, 고객 확보를 위한 차별화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사이보스(CYBOS)로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전파하기 시작한 초기부터 최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까지 핵심 기술은 내부 엔지니어가 개발했습니다. 최근 진행된 비대면계좌 개설 프로세스와 온라인자산관리시스템 개발도 내부 개발자가 참여하고 시스템 오픈 후에도 직접 관리하기 때문에 신속한 개발과 대응이 가능합니다.”

김 상무는 이런 특징을 바탕으로 온라인 환경에 적합한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자체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또 영업 환경 변화에 따라 증권사 지점이 축소되는 점을 고려해 HTS와 MTS가 새로운 형태 지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온라인에서 계좌 개설부터 영업점 업무 대부분을 할 수 있도록 사전 대응했다.

김경찬 대신증권 스마트금융본부장
김경찬 대신증권 스마트금융본부장

지난달 23일 서비스를 시작한 비대면계좌 개설은 일일 평균 200건가량 문의가 들어오는 등 순조롭게 정착했다. 대신증권은 가입 절차가 편리하고 보안 등에서 고객 믿음이 가는 시스템으로 승부한다는 전략이다.

대신증권은 기존 상품과 서비스가 금융권 간에 차별화를 이루기 어렵다고 보고 올해 자산 형성기 고객을 위한 새로운 금융상품을 선보였다. 월 적립식 ‘밸런스 자동투자 서비스’와 목돈 형성을 위한 ‘웰스 어드바이저’가 주인공이다.

밸런스 자동투자는 매달 일정액을 적립하는 방식으로 타사 상품과 유사해 보이지만 바로 투자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한 달 유예기간을 거치는 것이 특징이다.

고객이 일정액을 적립하면 한 달간 유예기간을 주고 이 기간에는 출금도 가능하고 결제계좌로 쓸 수도 있다. 적립한 금액은 환매조건부채권(RP)에 투자돼 연 3% 약정이자를 제공한다. 한 달이 지나면 잔여금과 이자가 펀드나 연금저축 등 약정 상품에 투자되는 방식이다. 젊은층이나 자녀 자산을 적립해주려는 고객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웰스 어드바이저는 온라인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로 고객 성향에 따라 440가지 모델포트폴리오를 제시하는 상품이다.

김 상무는 “웰스 어드바이저가 자산배분에 있어 사람 판단이 들어간다면, 로보어드바이저는 철저히 사람 판단을 배제하고 오로지 시스템이 모든 것을 결정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로보어드바이저 핵심인 자산배분 엔진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 엔진은 빅데이터와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개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상무는 개발 과정을 거쳐 6월 이후 하반기께 로보어드바이저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한편 대신증권은 고객들 투자 판단을 돕기 위해 빅데이터 기반 투자정보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관리를 위한 마케팅 정보도 맞춤형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