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중국 최대 전력회사와 손잡고 현지 초대형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운영사업에 나선다.
한국전력은 14일 중국 베이징 화넝(華能)그룹과 동천2기와 연안 석탄화력 발전사업 협력을 위해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동천2기(2000㎿)와 연안(1320㎿) 프로젝트는 대용량 초초임계압 기술을 적용한 석탄화력 발전소를 개발·건설·운영하는 사업이다.
두 사업은 한전과 화넝그룹 CEO간 네트워킹에 기반해 착수된 후 중국 정부 승인 국책사업이다. 한전은 양해협약에 따라 사업 타당성을 검토중이며 사내외 절차를 거쳐 올해말까지 최종 사업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건설관리, 발전소 운전 및 정비, 재무담당 경영진을 파견하고, 이사회에서 중요 안건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하는 방식으로 화넝그룹과 공동 경영할 예정이다.
타당성이 확인되면 2019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내년 상반기 공사에 들어가며, 준공 후에는 중국 정부가 중점 추진 중인 서부 대개발 거점지역이지만 전력이 부족했던 섬서성에 20년 이상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게 된다.
동천2기와 연안 사업에 들어설 1000㎿, 660㎿급 고효율 초초임계압 기술은 중국이 한국 보다 앞서 있는 상황이며, 한전은 이 사업으로 쌓은 기술과 경험을 향후 국내외 유사 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건설 단계에서는 발전소 신뢰도 향상을 위해 중국산 보다 품질경쟁력이 입증된 한국 기자재를 사용함으로써 수출을 촉진하고, 동천2기 인근에 한국 기업이 설립한 공장에서 직접 공급할 계획이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한·중 양국 대표 전력그룹의 노력이 실질적 사업으로 구체화되는 출발점”이라며 “앞으로 중국은 물론 제3국에서 양사간 공동사업 개발·추진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전력 해외사업 현황(자료: 한국전력)>
조정형 에너지 전문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