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비정규직 정규직화` 3번째 잠정합의

현대자동차 노사가 비정규직(사내하청) 근로자의 정규직화를 위한 잠정합의안을 새로 마련했다. 앞서 잠정합의안이 두 차례 도출됐으나 비정규직 노조원 투표에서 모두 부결돼 이번이 세 번째다.

현대자동차 로고
현대자동차 로고

현대차(회장 정몽구)는 15일 울산공장에서 사내협력업체 대표, 정규직 노조,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조, 금속노조와 함께 특별협의를 열고 내년까지 2000명 사내하청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내용에 합의했다.

이번 합의안은 지난 1월22일 부결된 2차 잠정합의안보다 근속연수를 추가로 인정하고 조합원(700여명)을 2회 채용 시기 안에, 즉 늦어도 올해 안에 모두 채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합의안이 오는 17일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조 조합원 총 투표에서 절반을 넘겨 가결되면 현대차 비정규직 문제는 11년 만에 일단락 된다.

노사전문가들은 잠정합의안이 이미 두 차례 부결됐기 때문에 이번 투표 결과를 쉬 예측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앞서 두 번 잠정합의안은 2014년 9월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정규직화 소송) 1심에서 승소한 조합원들이 항소심, 상고심을 포기할 만큼 보상 내용이 충분하지 않아 부결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현대차 울산공장을 제외한 전주·아산공장 비정규직 노조는 정규직화 협상을 이미 타결했다.

류종은 자동차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