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 지갑에 평균 11만6000원을 소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이 현금을 100만원 미만 보유하고 있어 실제 기업 현금보유규모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16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5년도 경제주체별 화폐사용행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작년 10월26부터 11월20일까지 전국 1인 이상 가구의 가구주 1100명과 종사자 300명 미만 중소기업 1100개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우리나라 성인이 평상시 보유하는 거래용 현금은 평균 11만6000원이었다. 그 중 5만원권 비중은 평균 5만4000원으로 1만원권(5만2000원)을 앞질렀다.
5만원권을 사용하는 이유는 일상적인 물품·서비스 구매가 78.6%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조금 등 개인 간 거래(76.8%), 휴대 및 사용이 편리해서(67.3%), 이자수익 매력이 낮아서(28.2%), 경제 불확실성 등 비상시 대비(20.4%) 등 순이다.
연령대별로는 20대(7만8000원)이 휴대하고 있는 돈이 가장 적었고 40대(12만6000원), 50대(12만4000원) 등 상대적으로 연령층이 많을수록 현금을 많이 보유했다.
100만원 미만 현금 보유 기업 비중은 76.6%에 달했다.
현금 100만~499만원 보유 기업은 15.6%, 500만~999만원 보유 기업은 4.6%, 1000만원 이상을 보유한 기업은 3.2%에 불과했다.
1000만원 이상 보유기업은 음식숙박업(58.1%), 도소매업(16.1%), 운수업(12.9%) 순이었다.
예비용 현금 보유 기업은 41.3%였다. 이들이 갖고 있는 현금 중 예비용 현금은 52.8%, 거래용 현금은 47.2%로 나뉘었다.
권종별로 1만원권이 50.4%로 가장 많았고 5만원권도 40.9%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5000원권과 1000원권은 각각 3.7%와 5.0%로 비중이 낮았다.
김지혜 금융산업/금융IT 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