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시장에서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바람이 거세다. 친환경차 외연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인기가 많은 SUV 시장 진출이 필수다. 그동안 세단 위주로 편성된 친환경차 시장이 올해부터는 SUV, 플래그십 세단에 이르기까지 다변화될 전망이다. 그 가운데 관심을 끄는 것은 단연 SUV다.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장착하면서도 SUV 파워는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관건이다.
친환경 시장에서 SUV 비중은 꾸준히 증가해 왔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에 따르면 2013년 친환경 자동차 가운데 SUV 비중은 4.1%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3.7%로 3배 이상 늘었다. 올해에는 비중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상반기만 해도 친환경차 SUV 5종이 출시됐거나 출시 예정이다. 지난 2월 토요타는 하이브리드와 가솔린 모델의 `2016 뉴 RX`를 출시했다.
RX450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렉서스 하이브리드에서 가장 진보한 버전으로, 복합연비 역시 이전 모델 대비 향상된 12.8㎞/ℓ에 이른다.
토요타는 이달 초 `라브4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인 `E-포 시스템`을 탑재했다. 최고 출력은 197마력에 달해 디젤 SUV에 비해서 손색없는 힘을 발휘한다.
이달 말 기아차는 국내 최초의 소형 SUV `니로`를 출시한다. 기아차 니로 하이브리드는 전장 4355㎜, 전폭 1800㎜, 전고 1535㎜, 축거 2700㎜로 국산 소형 SUV 가운데 최대 수준의 재원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하이브리드 전용 1.6 카파 GDI엔진과 하이브리드 전용 6단 DCT를 탑재했다.
볼보가 이달 2일부터 예약판매에 돌입한 플래그십 SUV `올 뉴 XC90`에도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 `T8`이 포함됐다. XC90 T8은 슈퍼차저, 터보차저를 모두 적용한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해 최대 400마력의 출력을 낸다.
BMW도 상반기 내에 PHEV SUV 모델 X5 x드라이브 40e를 출시한다. 트윈파워 터보 기술과 e드라이브 구동 시스템을 조합한 차량이다.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