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 샤넬이 나치 스파이였다는 증거가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2차 세계대전 무렵 독일과 프랑스 첩보기관들이 주도한 지하공작을 연구해온 프랑스 역사학자 모임은 `코코` 샤넬 등 유명 인사들의 당시 행적과 공작 등을 상세히 적은 비밀 기록 수천 점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비밀 문서에는 프랑스 출신 여성 디자이너 가브리엘 코코 샤넬이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의 스파이로 활동한 사실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기록에는 전쟁이 막바지로 치닫던 지난 1944년 11월 파리에서 작성된 메모가 발견됐는데, 해당 매모에는 "마드리드에서 활동하는 한 정보원이 1942년부터 이듬해까지 `코코` 샤넬이 나치 비밀경찰인 귄터 폰 딩클라게 남작의 정부 겸 공작원이라는 사실을 알려왔다"고 기록되어 있다.
한편, 지난 2014년 12월 프랑스 공영방송 `채널3(F3)`은 다큐멘터리를 통해 1940년 `코코` 샤넬이 딩클라게 남작에게 포섭돼 압베르의 스파이가 되는 과정을 파헤친 바있다.
당시 채널 3은 미공개 프랑스 국방 문서를 발굴해 샤넬이 고유번호 `F-7124` 와 암호명 `웨스트민스터(Westminster)`를 부여받은 나치의 스파이였다는 사실을 밝혔다.
김현이 기자 he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