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지난해 국내 노트북 시장 점유율 과반 이상을 점유, 22년 연속 국내 1위를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IT·모바일(IM)부문은 지난해 말 PC사업팀 부활과 함께 프리미엄 PC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삼성전자 노트북은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가 지난달 발표한 자료에서 국내 노트북 시장 50.7%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2위 업체와는 3배 이상 점유율이었다. 해당 조사는 전통적 클램쉘 제품은 물론 투인원, 태블릿PC를 모두 포함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2016년형 `삼성 노트북9 메탈`을 출시한 후 약 2개월 만에 누적 판매랑 10만대를 돌파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 독자 기술 `퀵 충전`, 180도까지 펼쳐지는 힌지, 화면 회전이 가능한 컨설팅 모드, 풀 메탈 내구성 등을 적용했다. 900X5L 모델은 15인치 대화면과 6.2㎜ 베젤을, 900X3L 모델은 840g 무게를 갖췄다.
데스크톱에서도 일체형 모델 `올인원PC`를 출시, 프리미엄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가격을 앞세운 외산 업체보다 품질, 사후서비스(AS)에서 월등한 경쟁력을 앞세웠다. 삼성전자는 노트북9 메탈을 포함해 삼성전자 최신 정보기술(IT) 제품 구매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삼성전자 S 아카데미 굿바이 세일` 행사를 오는 31일까지 진행한다.
삼성전자가 PC 사업을 재정비한 건 국내 PC 시장이 울트라북, 일체형 데스크톱 등 프리미엄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기 때문이다. 가트너는 최근 “데스크톱, 노트북 등 전통 PC 산업은 매년 축소될 전망이지만 울트라북, 일체형 등 프리미엄 PC는 지속 성장할 것”이라 내다봤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국내 PC 사업은 시장성이 충분하다”며 “프리미엄을 중심으로 시장 공략을 하겠다”고 PC 사업 강화 의지를 밝혔다.
<2015~2018년 세계 디바이스 유형별 출하량 (단위: 백만대, 자료: 가트너)>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