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1일 인공지능 중심 4차 산업혁명에 맞춰 `창조경제 고도화`를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인공지능 알파고와 대국을 통해 새로운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을 생생하게 볼 수가 있었다”면서 “그동안 우리 정부는 이런 시대 흐름에 맞춰서 창조경제를 적극 추진해 왔는데 이것을 더욱 체계화하고 완성시켜 새로운 길에 도전하는 청년을 뒷받침해야 한다”며 창조경제 재혁신을 통한 결실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을 받은 우리 스타트업이 실리콘밸리에 진출하고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사례도 늘고 있는데, 이런 사례를 지속적으로 잘 살려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이룬 조기성과를 조목조목 설명했다.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해 반려동물과 놀아주는 `스마트 펫 토이`는 외국기업과 수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시각 장애인들을 위한 스마트 점자 시계를 개발한 스타트업은 구글로부터 그 기술을 인정받아 실리콘밸리에서 협력 사업을 앞두고 있다.
박 대통령은 “크라우드 펀딩으로 창업을 시작하는 청년도 나오고 있고 문화창조 융합벨트에서도 글로벌 문화 산업을 선도해 나가기 위해 수많은 문화 벤처와 청년이 땀을 흘리고 있다”며 “관련 수석과 부처에서는 창조경제 기운이 곳곳에서 피어나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이 창출되고 있는 만큼 그 소중한 것을 잘 키워내서 국가경제 기반을 잘 다질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정치권을 향해서는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총선 공천 문제 등으로 노동개혁 및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를 방치하고 있는 것에 대해 `국회 심판론`을 재차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현재 선거로 인해 법안 통과 등 많은 시급한 일이 그대로 멈춰져 방치되고 있다”며 “선거 때문에 많은 것이 멈춰있지만 정치가 멈춘다고 경제도 멈추고 민생도 멈춰서는 안 될 것”이라며 각 수석에게 `민생 챙기기`를 주문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세계 경제도 매우 어려운 상황인데 우리 경제가 이 고비를 넘기지 못하면 또 다른 IMF와 같은 국가적 위기를 겪게 될지도 모른다”며 “사전에 대비할 수 있는 위기를 대처하지 못하고 위기를 맞게 되면 국민고통과 국가 신용추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