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중소기업이 개발한 농업용 전기차가 주목받고 있다. 일반 경운기와 같은 기능을 제공하면서 차량 가격은 1000만원에 불과한데다 연료비가 거의 들지 않는다.
형제파트너(대표 김정완)는 `2016 국제전기차엑스포`에서 농업용 전기차(동력운반차) `아그레브(AGREV)`를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아그레브(AGREV)는 무매연, 무소음, 무진동 등을 실현한 전기차로 경운기를 대체할 안전하고 편리한 농업용 이동 수단이다. 고급차에 장착되는 고성능 전자브레이크와 4륜 유압방식이 적용돼 경운기처럼 불규칙한 노면 위에서도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다. 특허출원한 전자브레이크로 경사진 곳에서 전복 위험을 줄이고 늪지에 빠졌을 때는 특정 바퀴 회전방향을 달리하거나 구동을 정지시키는 `차동제어 잠금기능`으로 쉽게 견인해 낼 수 있다. 차 바닥과 차 벽 등에는 탄소섬유로 처리해 발열이 나고 몸에 해롭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농촌진흥청 산하 농업실용화재단에서 농기계 형식승인을 받아 면허증이 없이 운전이 가능하며 핸들식 조작으로 초보자를 비롯해 누구나 쉽게 운전할 수 있다.
가장 큰 장점은 구입비와 유지비다. 차량 가격은 1000만원으로 농기계보험 적용뿐 아니라 농기계 국가보조금(200만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매월 유지비에 해당하는 전기요금은 8000원 미만으로 경운기의 10% 정도밖에 들지 않는다.
배터리 충전도 매우 편리하다. 일반 가정용 220V로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충전할 수 있다. 완전 충전됐을 때 30~40km까지 운행할 수 있다. 삼성SDI 리튬이온전지를 장착해 뛰어난 주행성능을 자랑한다.
김정완 형제파트너 사장은 “아르레브는 험한 농업 환경에 적합한 성능과 중국에 밀리지 않는 저렴한 가격이 장점”이라며 “9.3마력 고급 AC모터를 장착하고 출력성능이 뛰어나 일반 경운기보다 유지비 등 가격뿐만 아니라 성능면에서도 비교 우위다”고 말했다.
디아이씨도 이번 전시회에서 농업용 전기차 `테리안`을 공개했다. 테리안은 공항·리조트·농장 등 다양한 환경의 작업용 차량으로 개발된 2인승 저속전기차다. 최대출력 7㎾ 고효율 전기모터를 장착해 평균 시속 15㎞ 속도로 4시간 연속주행이 가능하며 화물 운반·인원 수송 및 작업용 기계인 스노우 블레이드와 분무기 등도 부착할 수 있다. 220V 전원코드만 있으면 언제든 충전이 가능하고 최대 중량 400㎏까지 물건을 적재할 수 있다.
박태준 전기차/배터리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