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창업주 신격호, 호텔롯데 대표이사 물러난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롯데제과에 이어 호텔롯데 이사직에서 물러난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21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주로 예정된 호텔롯데 주주총회에서 현 대표이사인 신 총괄회장의 등기이사 재선임 안건이 제외됐다. 신 총괄회장 정신건강 이상설이 지속 제기되고 차남 신동빈 회장이 지난해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롯데가 신 총괄회장을 배제하는 수순을 밟은 것으로 해석된다.

신 총괄회장의 호텔롯데 이사직 임기는 오는 28일까지다. 주총이 재선임 안건이 의결하지 않으면 신 총괄회장은 호텔롯데를 창립한 지난 1973년 이후 43년 만에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다.

현재 다섯 명으로 구성된 호텔롯데 대표이사는 신격호 총괄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송용덕 롯데호텔 대표, 박동기 롯데월드사업본부 대표, 장선욱 면세사업부 대표다.

롯데 창업주 신격호, 호텔롯데 대표이사 물러난다

앞서 롯데제과도 오는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 총괄회장 재선임을 추진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공시했다. 앞으로 호텔롯데, 롯데쇼핑, 부산롯데호텔, 자이언츠, 롯데건설, 롯데알미늄 각 계열사 이사직에서 임기가 만료되는 대로 순차적으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윤희석 유통/프랜차이즈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