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2030년까지 전기자동차 38만여대를 보급해 모든 내연기관 차량을 전기차로 대체한다. 또 신재생에너지 3.2GW 개발, 제주도 전력 수요를 100% 대체시킬 계획이다. 제주도는 풍력을 활용한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 `바람으로 달리는 전기차`를 최종 목표로 한다.
이영철 제주도 에너지산업과장은 24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린 `전기차 산업 육성 민관합동 포럼`에서 제주도를 전기자동차 선도도시로 구축하고,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에너지 자립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도는 2030년까지 3단계에 걸쳐 모든 내연기관 차량을 전기차로 대체한다. 먼저 2017년까지 공공기관 및 대중교통을 중심으로 2만900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2020년까지는 대중교통 및 렌터카 40%를 전기차로 전환해 13만5000대를 보급하고 2030년까지 37만700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전기차 특구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전기차 보급 및 산업 활성화를 위한 행정 및 재정 지원을 확대하고 이용편의 증진 시책을 개발한다. 또 규제 프리존 특별법에 근거해 제주 전기차 특구 지정을 요청할 예정이다.
제주 전역에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제주도에 설치된 충전기는 급속 110개, 완속 2406개 등 총 2516개다. 올해는 홈 충전기 4000개, 공공급속 18개, 민간 유로 174개 등 4217개를 추가 확충한다. 또 한국전력공사 주도로 `급속충전인프라스테이션` 14곳 350개를 설치한다.
제주도는 전기차 배터리리스 사업도 추진한다. 전기차 배터리는 4~5년 뒤에 효율성이 떨어지는 만큼 리스 필요성이 크다. 2017년까지 총 966억원을 투입, 전기차 1119대 규모의 배터리 리스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전기차 및 충전기 통합 콜센터 운영 △전기차 운행 안전시스템 구축 △전기차 안전검사 및 배터리 자원화 표준화 연구 등 전기차 이용자 편의 정책도 펼친다.
이 과장은 “제주 전기차 보급 정책이 완료되는 2030년이면 우리나라 배출량전망치(BAU) 대비 온실가스를 37%가량 감축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탄소배출권 구매비용 절감 규모가 93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에너지 수입 비용 역시 1783억원가량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종은 자동차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