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국내 스마트폰 판매 영업 조직을 통신사와 가전 양판점으로 이원화한다. 대형 고객사 맞춤형 대응으로 전략형 신작 스마트폰 `갤럭시S7` 판매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조치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국내 영업 조직인 한국총괄 내 모바일 유통영업그룹(IM)에서 전담하던 스마트폰 영업 가운데 일부를 가전담당 조직(CE)으로 이관했다.
모바일 유통점 영업에서 통신 3사 대리점 유통망과 롯데하이마트 같은 가전양판점 영업 인력을 처음으로 양분한 것이 핵심이다. 대형 유통 고객사 특성에 부응하는 맞춤형 대응 전략을 펼치겠다는 계산이다.
가전양판점인 롯데하이마트와 전자랜드는 스마트폰 판매 비중을 대폭 높이고 있다. 이들 거래처와 오랜 기간 영업을 전담해 온 한국총괄 내 가전 영업 담당(CE) 조직을 붙여서 스마트폰 판매 확대를 꾀하기로 했다.
기존의 한국 총괄 내 IM 조직은 통신사 중심 영업을 그대로 이어가면서 더욱더 밀착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삼성전자 한국총괄 관계자는 “가전양판점 영업에서 모바일 유통 영업 담당자보다는 오랜 기간 가전 영업을 담당해 온 조직이 고객사 요구에 더 잘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올해 스마트폰 영업 전선에 변화를 줬다”면서 “롯데하이마트 등 가전 양판점에서 취급하는 모바일기기 판매 증가 분위기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휴대폰 영업 전선 변화는 전자양판점이 앞 다퉈 휴대폰 모바일 기기 판매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업계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했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일반 대리점보다 전자양판점에서 휴대폰 구매를 선호하는 고객이 늘기 시작했다. 더 많은 스마트폰 소비자가 볼거리가 많고 각종 이벤트와 할인 혜택이 많은 가전 양판점을 찾기 시작한 영향이다.
롯데하이마트는 국내 최초로 `모바일 대전`이라는 대규모 마케팅을 펼치는 등 모바일 매출 강화를 꾀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2007년 모바일 단말기 유통 사업을 시작하고 2013년 `하이마트 모바일` 브랜드를 론칭, 오프라인 매장에 별도 `숍인숍` 개념 모바일 전용 판매 구역도 조성했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단일 취급 품목으로 매출이 3번째로 높은 것은 휴대폰이었다. 2014년 대비 지난해 모바일 매출은 22% 성장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