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디소프트, 클라우드로 `코스닥``수출` 두 마리 토끼 잡는다

핸디소프트 사옥 전경
핸디소프트 사옥 전경

핸디소프트가 `클라우드`로 코스닥 상장과 해외진출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클라우드 그룹웨어 서비스를 `제2 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삼는다.

핸디소프트는 이르면 올해 상반기 클라우드 그룹웨어 서비스를 출시한다. 지난해 말부터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를 활용한 내부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상반기 국내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와 손잡고 정식 출시한다.

그룹웨어는 컴퓨터로 연결된 업무환경에서 전자결재, 이메일, 사내 게시판, 일정관리와 같은 기능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SW)다. 모바일로 대변되는 스마트워크 환경이 확산하면서 업무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저장해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이용하는 요구가 크다.

핸디소프트 클라우드 그룹웨어 서비스도 이 같은 요구사항을 반영했다. 모바일에서도 자유롭게 그룹웨어 서비스에 접속할 수 있다.

기업 선택 폭을 넓힌 `하이브리드`는 차별화 요소다. 핸디소프트가 제공하는 메일, 결재 솔루션 외에 네이버, 구글 등 기업이 기존에 사용하는 솔루션도 사용할 수 있다. 그 중 일부는 클라우드가 아닌 내부 구축형으로 선택할 수 있다. 보안 우려로 클라우드를 꺼리는 기업 요구사항을 반영했다. 공공시장에서 닦은 인지도, 국내 SW 기업과 협업 등은 강점으로 작용한다. 기업 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서비스, 가격 경쟁력도 자신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주 공략 대상은 금융권이다. 핸디소프트 그룹웨어는 공공시장에서 60%가 넘는 점유율로 1위다. 금융을 포함한 민간 부문은 마이크로소프트(MS), IBM, EMC 등 외산에 밀려 2~3%에 머문다. 클라우드 전환을 계기로 영역을 확장, 2018년까지 국내 점유율 20%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핸디소프트 관계자는 “그룹웨어를 포함한 협업 SW 영역에서만 25년이 넘는 경험을 보유했다”며 “기업 편의를 높이는 하이브리드 형태, 다양한 국내·외 기업과 협업, 외산대비 가격이나 유지보수 유연성은 점유율 확보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수 핸디소프트 대표
이진수 핸디소프트 대표

핸디소프트는 신규 서비스가 코스닥 상장과 해외진출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해 코넥스에 입성한 회사는 올해 코스닥 상장을 준비한다. 2015년 매출은 416억원, 영업이익은 31억원을 기록했다. SI사업 철수 등으로 매출은 20%가량 하락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코스닥 심사를 위한 재정 건전성, 성장 잠재력, 사업구조 다각화 측면에서 `새얼굴`이 필요하다. 클라우드가 이를 충족할 것으로 기대한다.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대상으로 한 해외시장 공략에도 중심축이 된다. AWS, 국내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와 손잡은 것도 이 때문이다. 클라우드 사업자가 보유한 해외 IDC를 활용해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로 수출한다. 중국,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현지 유통사와 국내 무역업체와 사업 논의 중이다.

이상산 핸디소프트 대표는 “현재 민간 그룹웨어 시장에서 2~3%대 점유율을 차지하지만 클라우드를 활용해 2018년 시장 1위를 달성할 것”이라며 “중국, 동남아시아 등 해외시장 진출에도 기폭제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핸디소프트, 클라우드로 `코스닥``수출`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