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경기도에 수입차 최대규모 부품물류센터 신축을 시작한 데 이어 차량물류센터(VDC)를 두 배로 늘린다. 9월에는 송도에 복합문화시설인 BMW 콤플렉스도 착공한다. 이어지는 국내 인프라 투자로 주목받고 있다.
BMW그룹코리아는 올해 대규모 인프라 확장을 이어간다고 27일 밝혔다.

BMW는 부품물류센터 규모를 세 배로 늘리기로 하고 지난 22일 경기도 안성에서 신규 부품 물류센터 기공식을 개최했다. 물류센터 확장은 BMW, 미니 및 모토라드 서비스센터 확대에 따라 부품 수요도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신규 물류센터는 약 21만1500㎡(6만4000평) 대지에 들어서며 건물과 시설은 2차에 걸쳐 건설된다. 투자규모는 약 1300억원이다. 1차는 내년 2월 완공 예정이며 2차 물류센터는 3만 2000㎡ 규모로, 10년 이내 완료된다.

이어 BMW는 차량물류센터(VDC) 확장도 준비 중이다. 현재 평택 지역 차량물류센터(VDC)에 차량 보관 대수를 4800대에서 9000대로, 두 배 가까이 늘린다. 원활한 차량 보관과 고객 인도 전 각종 차량 점검 등 효율화가 목적이다. 3월부터 시작된 공사는 6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
오는 9월에는 송도에 BMW 콤플렉스(가칭) 공사를 시작한다. 송도 BMW 콤플렉스는 전시장과 서비스센터, 복합문화시설로 꾸려진다. BMW는 총 450억원(토지 100억원, 건축비 300억원, 장비 및 인테리어 50억원)을 투입해 4000평 대지에 연면적 약 6000평 규모로 세워진다. BMW·미니 전시장, 서비스센터(워크베이 약 80개)와 함께 교육장, 레스토랑, 카페 등 복합문화시설이 들어선다. 올해 9월 착공해 내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BMW는 자동차 관련 공간을 문화공간으로 창출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2014년 8월 영종도에 오픈한 드라이빙센터도 이의 일환이다. 인천공항 인근에 위치한 드라이빙센터는 약 24만㎡ 부지에 트랙과 브랜드 체험 센터, 트레이닝 아카데미, 서비스 센터, 친환경 공원 총 5가지 시설로 구성됐다. 지난 2월에는 방문객 2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하랄드 크루거 BMW 회장은 올 초 방한해 “한국에서 4500명 고용을 창출하고 있으며 올해 5500명으로 늘어날 것이다. 아울러 R&D센터에는 200억원 투자, 부품센터 확장에 1300억원, 차량 검사소 200억원 추가 투자 확장, 2017년 완공될 송도 BMW 콤플렉스에 450억원 등 총 2150억원을 투자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도 지속적으로 리더십을 가져가기 위해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