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아의 브라보 육아라이프] (11)우리아이 영어 서머 캠프, 부담 없이 떠나는 노하우](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16/03/29/article_29103259443115.jpg)
영어 캠프에 대한 아이들이나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다. 학부모들이 우리 아이들 영어에 높은 관심을 두는 이유는 단순히 학교 성적 때문이 아니다. 글로벌 시대. 우리는 비즈니스나 학업은 물론이고, 영어로 된 영화, 서적, 음악, 스포츠 등을 한국어처럼 매 순간 접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영어를 능숙하게 한다는 것은 그만큼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는 즐거움을 깊이 있게 누릴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학부모들은 우리 아이의 풍성한 즐거움을 위해서도 영어를 자유롭게 하기를 원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열심히 공부하면 영어는 얼마든지 잘 할 수 있지만, ‘말하기speaking’에는 부족한 면이 있고 실제로 원어민 친구들과 영어 speaking 연습을 할 기회가 없다. 영어권에서 오랜 기간 거주할 여건도 흔치 않다. 해마다 1,900만 명이 해외여행을 가는 시대. 이러한 상항에서 ‘영어 캠프’는 여행과 영어 공부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최적의 선택 중의 하나이다.
그런데 우리는 왜 영어 캠프 가는 것을 망설일까? 같이 해외를 나가도 여행은 마음이 가볍고, 영어 캠프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그 이유는 비용과 시간.
유학원을 통해 미국, 캐나다로 4주간 서머 캠프를 갈 때 평균적으로 600만원~660만원(항공권 불포함)이 든다. 엄마가 함께 갈 수 있는 캠프는 거의 없고, 있어도 비용이 너무 높아서 엄두를 낼 수 없다.
그렇다면 비용과 시간의 부담을 줄이면서 영어 캠프를 가는 방법은 없을까? 캠프를 가고는 싶은데 방법도 모르고 비용도 부담스러운 부모님들께 Tip을 주고자한다.
영어 서머 캠프는 보통 아이들 여름 방학을 이용해, 미국, 캐나다, 영국 등 영어권 나라로 떠난다. 겨울 방학에는 미국은 학기 중이라서, 현지 학교의 일반 수업을 듣는데, 이것은 ‘스쿨링’이라고 한다. 미국과 캐나다 거의 모든 사립학교가 서머 캠프를 개설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은 전통 있는 사설 기관도 많다.
비용은 합리적으로 효과는 최대로 얻을 수 있는 서머캠프 엿보기
① 엄마표 캠프 준비로, 캐나다 서머 캠프 알짜로 즐기기
영어 책을 꾸준히 읽으며 영어 학원을 다닌 초등학교 4학년 서현이. 엄마, 2학년 동생과 함께 여름 방학을 이용, 캐나다 밴쿠버(Vancouver)로 서머 캠프를 다녀왔다. 서현이와 동생은, UBC(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science 캠프 1주, St. George`s school 서머 프로그램 6주, 그리고 Vancouver Kitsilano community center에서 2주. 석 달 동안 세 개의 영어 서머 캠프를 참여했다. 수업료, 집 렌트 및 생활비, 3인의 왕복 항공권을 포함한 모든 비용은, 1인당 1주로 산출했을 때, 약 35만원. 한국의 주거비, 학원비, 생활비와 비교해도 저렴하다. 교육의 질도 높아 아이 둘 모두 만족했다. Vancouver는 교통이 서울처럼 편리해 차도 렌트하지 않고 안전하고 편하게 지냈다고 한다. 낮은 총비용에는 저렴한 집값과 항공권이 한 몫 했다. ‘밴쿠버 조선일보(http://www.vanchosun.com/realestate/main/frame.php?main=rent’) 사이트에서 많은 정보를 얻고, 한국 유학생의 스튜디오(원룸)를 월 80만원에 합리적으로 빌렸다. 항공권 또한 출발 다섯 달 전에 미리 하나투어(www.hanatour.com)에서 예약, 1인 캐나다 왕복 직항 항공권을 약 80만원에 구입했다.
서현이는 캐나다 학교의 친절한 선생님들 덕분에 자신감을 1000% 충전하고 돌아와 지금도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 2학년인 송현이는 부끄러워서 영어로 말을 거의 하지 않던 아이인데, 캠프 후에 영어 발음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서현이 엄마는 내년에도 서머캠프를 계획하고 있다.
② 미국 서부 2주 완성 서머 캠프
영어 서머 캠프의 큰 장점은 엄마나, 아빠도 여유롭게 아이와 함께 여행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 서부는 영어권 나라 중에 비교적 가까운 편이다. 그래서 미국 서부 6일 여행 코스도 인기가 있다. 큰맘을 먹고 미국 서부 여행을 생각한다면, 좀 더 큰맘을 먹고 일주일을 연장해 짧은 서머캠프를 계획해보자.
미국 서, 중부의 50여개 도시에서 진행되는 Galileo science camp(www.galileo-camps.com). 6세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참가할 수 있고, 초등 저학년 프로그램은 Art, Science, Outdoor 중심의 창의적인 활동이 수업 내용이다. 일주일 단위로 수업을 들을 수 있으며, 캠프 만족도가 높은 만큼 재 참가 비율도 높다. 서부 여행의 중심이 되는 LA 인근에서만 10개 도시에서 캠프가 진행된다. 이 외에도 YMCA, 서부의 거의 모든 사립학교에서 서머 캠프를 연다. 명문 사립학교가 있으며, 아름답고 안전한 도시인 서부 Pasadena시의 YMCA(http://www.ymcala.org/south-pasadena-san-marino/classes/summer-day-camp) 캠프는 오전 8시~오후 4시까지 sports, art, craft등의 수업이 있다. 1주에 190불(USD)로 수업료가 저렴한 편이다. 등록은 주 단위. 사립 초등학교의 경우 오전 8시~오후 3시30분까지의 수업이 1주 평균 250불(USD) 정도이다. 자세한 비용은 학교와 프로그램 선택에 따라 달라진다.
여행의 첫 일주일 동안 서머캠프를 경험하고 나머지는 서부 여행을 떠나면 어떨까. 기간에 상관없이 저렴하고 믿을 수 있는 숙소는 라디오코리아(http://www.radiokorea.com/) 또는 Korean community of SanFrancisco (http://sfkorean.com/subs/board_market_list.php?msg_type=R)에서 구할 수 있다.
서부 여행 일주일 기간에는 그랜드 캐년, 요세미티 국립공원, 샌프란시스코, 라스베이거스를 경유하는 코스를 추천한다.
짧은 기간 동안에 영어 실력의 큰 향상은 기대하기 어렵다. 하지만 아이는 즐기면서 영어의 필요성을 스스로 깨닫게 된다. 또한, 엄마/아빠와 함께 하는 즐거운 여행을 하며 speaking연습도 할 수 있다.
③ 국내에서 체험할 수 있는 영어캠프
영어 캠프라고 해서 꼭 해외로 가야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에서도 방학을 이용해 진행되는 영어 캠프들이 있다. 한국 친구들로 구성되지만 선생님들은 원어민이고 프로그램이 좋아서 아이들이 영어의 필요성을 깨닫는 기회가 된다.
세계 유엔협회연맹에서 진행하는 영어캠프. 초등 5학년부터 참가 가능하다. 모의 유엔회의 코치들과 4일간의 워크숍을 통해 대중연설, 토론하기를 배우고, 실제 적용도 해본다. 아이들이 UN식 회의를 통해 국제 사회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다.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에서 진행한다(http://www.wfuna.or.kr). 등대글로벌 교육센터에서 진행하는 영어캠프에서는 과학, 영어, 수학, 미술 등 국제학교 공교육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교사는 현직 원어민 선생님이고 2주 동안 진행 된다. 통학과 기숙 모두 가능하다(http://eilcamp.org/xe/). 파주영어마을에서 진행되는 영어캠프도 있다. 초등 3학년부터 가능하고, 영어, cooking, sports, science 등의 과목이 2주 동안 진행 된다(http://www.english-village.or.kr). 이 외에도 대학교와 다양한 기관에서 캠프를 개설하고 있다.
해외 영어 캠프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엄마와 아이가 함께 하는 소중한 경험이다. 엄마 또는 아빠와 아이가 즐겁게 영어를 공부하고 다양한 문화를 접하면서, 해외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귀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편견이 없는 어린 나이에, 넓은 세상에서 색다른 경험을 하고 새로운 꿈을 꾸는 값진 기회인 것이다.
자~ 이제 준비를 시작해 볼까요~
미국 서머캠프 사이트 : www.acacamps.org , http://www.yelp.com
정인아 칼럼니스트
제일기획에서 국내 및 해외 광고를 기획 하고, 삼성탈레스, 나이키코리아 광고팀장을 지냈다. ‘즐기는 육아’를 위한 실질적인 방법을 연구하고 있으며, 저서로 <난 육아를 회사에서 배웠다, 매일경제신문사>가 있다. [육아/교육 칼럼 블로그 m.blog.naver.com/inahje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