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노믹스] "지식재산전략원, 장막 걷어내고 시장과 거리 좁힌다"…변훈석 원장

“올해는 장막을 걷어내고 민간 시장에 가까이 다가갑니다.”

변훈석 신임 한국지식재산전략원장은 최근 IP노믹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시장 친화형 조직 구축`을 올해 목표로 내걸었다. 연구 결과를 공론화해 민간 시장에 더 다가간다는 의지다.

[IP노믹스] "지식재산전략원, 장막 걷어내고 시장과 거리 좁힌다"…변훈석 원장

지난 2010년 `R&D 특허센터`로 출범한 지식재산전략원은 국가 R&D 수립과 중소기업 특허 전략 강화 등을 통해 국내 지식재산(IP) 연구 기반을 다져왔다. 이에 지난 2월 특허청 산하기관 최초로 준정부기관에 지정되며 역할이 크게 확대됐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전략원 연구 사업 결과물에 일반 기업이 접근하거나 활용하기가 너무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변 원장은 이에 “정부와 민간 기업의 접근법이 서로 다른데다 특히, 민간 기업은 영업비밀 문제로 연구 결과를 공론화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가 특허전략 청사진 구축`과 `정부 R&D 특허기술 동향 조사` 등 전략원이 주로 수행하는 정부 지원 사업은 미래 먹거리 등 장기 전략을 제시하기 때문에, 단기 사업화 성과를 기대하는 민간 시장과는 온도 차가 있다는 주장이다.

변 원장은 특히 “민간 기업에 대한 IP 전략 성과는 영업비밀 유출 우려가 있어 공론화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IP R&D 전략과 특허 사업화 방안 등 사업 결과가 곧 특정 기업의 영업비밀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올해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 사업 성과뿐 아니라 연구 결과 배포에도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변 원장은 강조했다. `우리만의 성과`가 아닌, 산업 전반에 적용되는 미래 먹거리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실제로 최근 전략원은 청사진 특허 전략 연구 결과를 보고서로 발간하고 콘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사업 결과물 공론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외부 소통 강화와 더불어 변 원장이 집중하는 내부 과제는 조직 개편이다. 새 피 수혈과 조직 투명성 확보로 조직 혁신을 꾀한다. 준정부기관 지정 이후 확대된 연구 사업을 수행할 전문위원(PM)과 내부 살림을 도맡을 경영기획 인력도 늘리기로 했다.

또 사업실명제를 도입해 운영 투명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연구 사업별로 담당 PM 실명을 일반에 공개해 투명성과 책임감을 부여하기 위해서다.

변 원장은 부임 전 특허청 정보관리 및 기획 분야에 장기 재임하며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 구축을 담당했다. 특허 데이터에서 미래 먹거리와 R&D 방향을 찾으려면 단단한 데이터 기반은 필수다. 그동안 방대한 특허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온 변 원장이 전략원에서도 데이터 기반을 확실히 다질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상세 내용은 IP노믹스 홈페이지(www.ipnomics.co.kr )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양소영 IP노믹스 기자 sy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