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대표 박은상)가 입점 판매자 월정산 기준을 딜에서 `ID`로 전환한다. 여러 차례로 나눠 지급했던 판매대금은 특정 날짜에 100% 일괄 지급한다.
그동안 상품 딜 수에 따라 일일이 판매대금 입금 여부를 확인해야 했던 불편을 최소화했다. 판매자 편의성을 강화해 입점 사업자 수와 상품군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다음달 4일 배송상품 딜 수와 관계없이 판매자 ID를 기준으로 판매 대금을 지급하는 새로운 월정산 시스템을 도입한다. 딜은 일정 수량을 정해진 기간 판매하는 소셜커머스의 상품 판매 방식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판매자 편의성을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월정산 시스템을 다음달 적용할 것”이라며 “매월 1일부터 말일까지 배송 완료한 판매 대금을 40일 내 100% 지급한다”고 설명했다.
위메프는 월정산 기준을 기존 딜에서 ID로 통합했다. 딜 오픈 이후 최초 판매 상품 배송 완료일을 기준으로 월정산 날짜를 지정한다. 월 마감 기준 익익월 4일, 7일, 9일에 각각 판매대금을 100% 지급한다. 예를 들어 1월 1일 판매를 시작한 딜의 첫 배송 완료일이 3일이면 1월 분 판매 대금 100%를 3월 4일 일괄 지급하는 형태다.
위메프 이번 시스템 도입에 앞서 지난해 10월 중간정산 제도를 적용했다. 자금 압박에 시달리는 중소 판매자 자금 회전을 돕기 위한 조치다.
하지만 판매자 일각에서는 딜 수가 많아질수록 판매대금을 확인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판매량이 매일 다르기 때문에 중간정산 각 차수에 입금되는 금액도 들쑥날쑥하다는 불만이 쌓였다.
해당 제도는 90일 동안 판매되는 배송상품을 딜 오픈 시점에 따라 판매대금 가운데 최고 60%를 1차로 중간 정산했다. 2차 정산은 배송완료 후 10일 이후, 3·4차 정산은 각각 2·3차 정산 완료 후 10일 이후 지급했다.
위메프가 월정산 날짜를 세 개로 고정하면서 판매자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수 있게 됐다. 판매대금 지급일을 통일하거나 서로 다르게 지정하면 경영 전략에 따라 원활하게 자금을 회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판매 실적이 저조한 딜 정산일을 인기 상품과 맞추거나 새로운 딜을 추가해 소비자 반응과 시장 수요를 확대하는 등 다양한 전략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위메프 월 정산 형태 예시
윤희석 유통/프랜차이즈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