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을 향해 뛴다]<19>주대준 새누리당 경기 광명을 후보

“사이버 테러 등 유사 시 빠른 대응이 가능한 체계를 세워야 합니다. 정부 기관과 학계·산업체 보안 전문가를 연계한 컨트롤타워를 광명에 구축하겠습니다.”

주대준 새누리당 경기 광명을 후보자는 미국 실리콘밸리와 같은 연구단지를 구축해 국가 사이버 안보를 지킬 수 있는 기술을 선도적으로 개발하는 것이 시급한 현안이라고 강조했다. 국가적 사이버 대응 시스템과 법·제도 기틀을 만드는 것이 국회의원이 되려는 목적이기도 하다.

주 후보는 우리나라 사이버 보안 체계 현주소를 `무법천지`로 규정했다. 군·관·학·연구소 기관 기능이 분산돼 대응 능력을 갖추고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봤다.

대안으로 사이버 보안 R&D(연구개발) 단지 조성을 내세웠다. 보안 산업 생태계가 자생할 한국형 실리콘밸리로 키운다는 목표다. 최적지로 경기도 광명시를 꼽았다. 자신의 경쟁력으로는 사이버 분야에서 오랜 기간 몸담으며 쌓은 전문성을 들었다. 국방부 전산장교로 근무하다 청와대 정보통신 기술심의관·경호차장 등을 지냈다. 청와대 경호시스템 과학화를 구축한 뒤 KAIST 교수로 부임해 사이버 보안 연구센터를 설립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사이버 보안 전문가로 손꼽힌다. 자신의 전문성을 설명한다면?

▲장교로 임관해 국방부 전산장교로 근무하다 청와대 전산실 창설 멤버로 선발됐다. 청와대 전산실 프로그램 팀장을 시작으로 전산실장·정보통신 기술심의관·행정본부장·경호차장을 거쳤다. 20년 가까이 청와대에 근무하면서 경호시스템 과학화를 이뤘다. 이 시스템은 다른 나라 경호실이 벤치마킹할 정도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년퇴임 후에는 KAIST 교수로 부임했다. 사이버 보안 연구센터를 설립해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수출했다. 정보보호 대학원 설립을 주도해 사이버 관련 인재 양성 기반을 마련했다.

사이버 세상은 먼저 선점하는 나라가 주인이다. 일관되게 사이버 세상에서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강국이 될 수 있다고 믿었고, 사이버 관련 분야에서 다른 나라보다 먼저 시스템을 갖추고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고 본다.

-현재 우리나라 사이버 보안 수준은 어떠한가.

▲사이버상에서는 범죄를 넘어선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이에 대응하는 우리나라 사이버 보안 체계는 그야말로 무법천지다. 마땅한 컨트롤타워가 없어 군·관·학·연구소 기관 기능이 분산돼 있다.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사이버 공격을 당한 이후에야 비로소 부랴부랴 백신을 만드는 수준이다. 법 체계도 미비하다. 전쟁교범에 교전수칙이 있듯이, 사이버전에도 교전수칙이 있어야 한다. 이런 수칙도 사이버 전사를 보호할 법체계도 없다보니 사이버 공격에 꼼짝없이 당한다. 출마를 하게 된 결정적 이유다.

-우리나라 사이버 보안을 강화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은.

▲이스라엘이 좋은 모델이다. 이스라엘은 척박한 사막 땅 한 가운데에 사이버 연구단지를 지하에 조성하고 그 곳에서 모든 사이버 관련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우리도 이를 벤치마킹하되 `한국형 사이버 타운`을 건설해야 한다. 중·고교 시절부터 재능 있는 학생을 조기발굴하고 `화이트 해커 사관학교`를 설립해 체계적으로 교육시켜야 한다. 사이버보안청(가칭)을 설립해 현재 분산된 대응 기능을 한 곳으로 통합해야 한다.

-광명시를 국가 사이버 안보 연구 중심 최적지로 꼽는 이유는.

▲광명시는 지정학적으로 수도권 서남부에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으면서 도시개발이 상대적으로 덜 이뤄졌다. 미개발지역이 많이 남아있는 낙후 도시다. 오히려 기회라고 본다. 성장잠재력이 풍부한 도시다. 광명시는 이미 서울생활권에 진입해 있다. 광명KTX역을 통해 세종, 대전, 서울 등 주요 연구기관이 위치한 도시로 접근성도 뛰어나다.

광명시 노온사동 일대에 국가 사이버보안 R&D 연구단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지역은 광명KTX역이 개통되면서 바로 인근에 인접해 있고 인천공항에서 불과 3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교통 요충지다. 여기에 국가 사이버 보안 연구단지가 들어서면 광명시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을 이끌어낼 것으로 본다. 일자리 창출은 물론 광명시 100년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출발한 빌 게이츠의 윈도, 스티브 잡스의 아이폰, 저커버그의 페이스북이 현재 미국 경제를 뒷받침하는 버팀목이다. 광명에서 해킹을 사전에 탐지하고 예방하는 원천기술을 개발하겠다.

-판교에 들어설 사이버밸리와 어떻게 차별화할 것인가.

▲판교 융합보안지원센터는 산업에 초점을 맞췄다. 국가안보를 위한 전략적 핵심 보안기술 확보와 관련 공공정책 수립 기획 프로그램, 전담 참여 공공 전문기관은 포함되지 않았다. 판교는 산업체 협업단지, 창조경제 육성이 중심이지만 광명시는 국가 사이버 안보를 다루는 전략적 연구 협업단지다.

-광명의 미래도시 청사진을 제시한다면.

▲많은 후보가 선거기간 동안 지역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을 공통적으로 이야기한다. 구체적 실천방법이나 청사진은 미흡한 게 사실이다. 사이버 보안 분야야말로 나만의 특화된 공약이고 광명 성장동력 방향을 제시해주는 청사진이라 자신한다.

[4·13 총선을 향해 뛴다]<19>주대준 새누리당 경기 광명을 후보
[4·13 총선을 향해 뛴다]<19>주대준 새누리당 경기 광명을 후보

최호 전기전력 전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