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모터사이클 전시회가 10년 만에 부활했다. `라이드 온 라이프 온(Ride On Life On)`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제1회 서울모터사이클쇼`는 2006년 대구국제모터사이클쇼가 열린 이후 10년 만에 선보이는 모터사이클 전시회다.
2016 서울모터사이클쇼는 3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음달 3일까지 진행된다. 올해는 혼다, BMW, 할리데이비슨, 스즈키, 킴코, 가와사키, 두카티, 인디언모터사이클 등 수입브랜드 8개사가 참가했다. 국내 브랜드로는 업계 1위 대림모터스가 불참한 가운데 2위 업체인 KR모터스만 전시장을 꾸렸다.
모터사이클 12종이 국내 최초로 공개됐다. 아울러 총 80여종 모터사이클이 전시장을 채웠다. 국내 업체인 KR모터스는 3월 초 선보인 신기종 `DD110`을 소개했다. 이는 국내 이륜차 시장에서 상용으로 수요가 가장 많은 언더본(비즈니스 바이클) 기종이다. 해외 모터쇼 등에 출품한 콘셉트 모델 `엑시브 450`과 `미라쥬300` 등 14종도 함께 전시했다.
이기복 KR모터스 상무는 “`Drive to Dokdo`를 메인 카피로 해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는 안정적이고 실용적인 모델로 생산했다”며 “단단한 내구성과 용이한 수리성뿐 아니라 리어캐리어와 수납 포캣 등을 더해 실용성을 더했다”고 밝혔다.
수입 브랜드 중 국내 모터사이클 판매 1위 업체인 혼다코리아는 `CRF1000L 아프리카 트윈`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아프리카 트윈은 다카르 랠리에서 1980년대 4차례 우승을 거둔 `NXR`을 계승한 모델이다. 올해 6월 한국 시장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특별 콘셉트 모델인 `네오윙`도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번 모터사이클쇼에서 유일한 삼륜 컨셉 모터사이클로, 수평대향 4기통 엔진에 전기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이다.
정우영 혼다코리아 대표는 “혼다의 미래를 고객들에게 확인시켜주기 위해 이번 첫 모터사이클쇼에 참가했다”며 “아프리카 트윈에는 혼다 도전정신이, 네오윙에는 미래지향성이 담겨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모터사이클 라이프 사진 공모전`, 전문 트라이얼 바이크 선수가 함께하는 `트라이얼 쇼`, 포토존 및 경품추첨 등 가족 단위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부대 행사도 진행됐다.
성상용 한국이륜차산업협회장은 “국내 모터사이클 시장과 문화가 한 층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류종은 자동차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