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1Q 판매량 전년比 5.2%↓…“현대·기아차 해외 부진 탓”

현대·기아자동차가 올 1분기 해외시장에서 8.5% 가량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같은 기간 국산차 글로벌 판매량이 5% 이상 줄었다. 현대·기아차는 국산차 전체 해외 판매량의 89.2%를 차지했다. 한국지엠과 쌍용자동차는 국내·외 시장에서 고른 판매 성장을 기록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수출 물량은 3.2%가량 증가했지만, 내수 시장에서는 1·2월 부진으로 2% 넘게 판매가 줄었다.

2016년 1분기 국내 완성차 5개사 판매 실적 그래프 (제공=각사)
2016년 1분기 국내 완성차 5개사 판매 실적 그래프 (제공=각사)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자동차를 포함한 국산차 5개사에 따르면 올 1분기 전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한 207만3277대로 집계됐다. 내수 판매는 지난해 1분기보다 6.9% 증가한 36만5772대다. 반면에 해외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5% 줄어든 170만7505대에 그쳤다.

올 1분기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한 110만7369대를 판매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한 16만862대를 판매했다. 신형 아반떼 판매량이 29.3% 증가했고, 아이오닉과 제네시스 EQ900 등 신차효과가 겹친 덕분이다. 하지만 해외시장에서는 국내생산 수출 23만9298대, 해외생산 판매 70만7209대 등 전년 동기 대비 7.9% 감소한 94만6507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현대자동차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 플래그십 세단 `EQ900`
현대자동차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 플래그십 세단 `EQ900`

기아차 올 1분기 판매량은 70만5089대로 전년 동기 대비 6.1% 줄었다. 국내 판매는 K7(198%), 스포티지(62.5%), K5(30.6%) 등 신차효과가 발생해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한 12만8154대를 기록했다. 반면에 해외 판매는 국내생산 수출 25만6843대, 해외생산 판매 32만121대 등 총 57만6964대로 전년 동기 대비 9.4%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1·2월 주력모델 노후화에 따른 판매 부진 때문이다.

더 넥스트 스파크 패션 에디션
더 넥스트 스파크 패션 에디션

한국지엠은 올 1분기 내수 3만7564대, 수출 11만2384대 등 총 14만9948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3.1% 성장했다. 내수 판매는 스파크(47.5%), 임팔라(371.4%) 등 신차 효과로 9.7%가량 증가했다. 특히 스파크는 3월에만 9175대 팔리며 기아차 `모닝`보다 27.2%가량 앞선 판매량을 기록했다. 한국지엠 1분기 수출 물량은 RV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1.2% 소폭 증가했다.

르노삼성자동차 중형 세단 `SM6`
르노삼성자동차 중형 세단 `SM6`

지난 1분기 르노삼성차는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5만4583대를 판매했다. 내수시장에서는 지난달 SM6 신차를 출시하며 성장을 기대했지만, 1월 판매 부진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1만6599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SM6는 지금까지 누적계약이 2만대를 넘어 2분기 판매 증대를 견인할 전망이다. 수출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3만7984대를 기록했다. SM5와 SM7를 단 한대도 수출하지 않았지만, 닛산 SUV `로그`가 3만6690대 수출된 덕분이다.

쌍용자동차 소형 SUV `티볼리 에어`
쌍용자동차 소형 SUV `티볼리 에어`

쌍용차는 지난 1분기 내수 2만2622대, 수출 1만1044대를 포함, 총 3만3666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다. 소형 SUV 강자 `티볼리` 형제가 지난해 1분기보다 41.8% 증가한 1만1393대 팔리며 내수 증진을 이끌었다. 수출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했다. 다만 티볼리는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233.2% 증가한 5961대 팔리는 등 해외 판로를 확대했다.

국산차 1Q 판매량 전년比 5.2%↓…“현대·기아차 해외 부진 탓”

국산차 1Q 판매량 전년比 5.2%↓…“현대·기아차 해외 부진 탓”


류종은 자동차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