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지난해까지 누적 특허 건수가 2만6000건을 돌파했다. 주요 개발 기술은 커넥티드카, 전기차 등 미래 자동차 관련 기술이었다.
3일 현대·기아자동차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말 기준 2만862건, 기아차는 5855건 등 총 2만6717건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기아차가 지적 재산권 현황을 공개하기 시작한 2010년 1만5297건 대비 74.7% 증가했다.
현대·기아차 특허는 엔진, 변속기, 섀시, 차체 등 차량을 구성하는 주행성능 관련 기술뿐 아니라 향후 출시될 차량에 활용되는 미래 핵심 기술까지 포함하고 있다. 최근 들어 차량에 IT·전자 장치 탑재가 증가함에 따라 HMI(인간중심설계), 자율주행, 모바일 연동 서비스 등과 관련된 선행특허 확보를 강화해 미래 자동차 기술 개발에 집중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차량 내비게이션과 아이폰 시리(Siri) 애플리케이션을 연동해 애플 시리 기능을 차량에서 제어할 수 있는 기술과 차량 내부 물품의 도난 방지 및 탑승 전 차량 환기를 위한 리모트 윈도우 시스템 기술 등을 개발했다.
현대·기아차는 하이브리드, 연료전지, 전기차 등과 같은 친환경 차량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특허 취득에도 집중하고 있다. 친환경 기술과 관련해 현대차는 내비게이션 지도 정보를 활용한 실도로 연비 향상 제어기술을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에 적용한 것을 비롯해 연료전지 차량 냉각성능 확보를 통한 주행 상품성을 개선하는 연료전지용 냉각시스템, 연료전지와 고전압 배터리의 전력분비 제어기술, 고출력·고에너지 하이브리드 셀 등을 개발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자동차의 본질적인 부분인 주행성능 향상은 물론 자율주행 및 친환경 부문까지 아우르는 적극적인 R&D를 통해 글로벌 업계 위상에 걸맞은 기술력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류종은 자동차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