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 업체별로 주요 고객 연령층이 구분된 것으로 나타났다.
20년 가까이 정수기 사업을 영위한 코웨이, 청호나이스는 40대 이상 중장년층 장기 고객이 상당히 많다. 동양매직, 쿠쿠전자 등 보급형 제품을 주력을 내세운 후발업체 평균 고객 연령은 30대~40대 초반이다.
3일 정수기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와 청호나이스 정수기 렌털 가입 평균 연령은 40대 중후반, 동양매직은 40대 초반, 쿠쿠전자는 30대 초반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웨이는 정수기 렌털 고객 평균 연령이 46.5세다. 국내 정수기 시장점유율 50% 가까이를 차지한 1위 업체다.
청호나이스는 정수기 렌털 가입자 기준 평균 연령은 46.91세다. 일반정수기, 냉정수기, 냉온정수기, 얼음정수기, 커피정수기 중 가입자 평균 연령이 가장 높은 제품군은 일반정수기였다.
코웨이와 청호나이스는 각각 1998년, 1999년부터 정수기 렌털 사업을 시작했다. 정수기 업계 터줏대감이다 보니 장기 충성도 높은 고객 군을 다수 보유한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정수기 사업을 오래 하다 보니 장기 고객 비율도 높고 방문판매에 익숙한 주요 고객층이 중장년인 점이 렌털 고객 평균 연령에 반영된 것 같다”고 전했다.
동양매직 정수기 렌털 가입 고객 평균 연령은 40세였다. 동양매직 정수기 렌털은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 연령 분포가 가장 많다.
정수기 업계에서 쿠쿠전자를 이용하는 렌털 고객 평균 연령이 30세로 가장 낮다. 혼자 사는 싱글족이나 2인 가정에서 주로 선호하는 슬림한 디자인, 염가형 제품으로 젊은 고객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동양매직은 2008년, 쿠쿠전자는 2010년부터 정수기 렌털 사업을 시작했다. 정수기 후발업체는 염가형, 실속형, 1인가구 타깃 등 시장 침투 전략을 세분화해 주로 젊은층 고객 확보에 주력했다.
렌털 사업 영업 방식에도 차이가 있다. 코웨이와 청호나이스는 주로 방문판매 비즈니스로 정수기 렌털 고객을 확대한다. 쿠쿠전자나 동양매직 등 후발 정수기 업체는 온라인 및 홈쇼핑이 주요 판매 채널이다.
코웨이와 청호나이스가 주력하는 방문판매 비즈니스가 중장년층 여성 주부가 핵심 고객이다 보니 고객 연령층 분포에도 영향을 미쳤다.
업계관계자는 “보통 한집에 정수기를 한대 놓는데 가입자가 세대주인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어 가입자 평균연령 분포에 편차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표] 전국 정수기 매출 규모(일시불 및 렌털 포함)
*출처 :닐슨코리아, 정수기 공업협동조합
[표]각사 정수기 렌털 가입 고객 평균 연령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