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현대차 내수 판매 절벽에 수출 감소, 기아차는 신차로 내수 확대.. 자동차 1분기

수출 부진에 따라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1분기 실적은 올해 초 예상된 수치보다 훨씬 더 악화될 것으로 점쳐졌다.

신차 효과와 더불어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 영향으로 내수 시장은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 정도 회복돼 실적 자체는 그나마 전년 동기와 비교,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다.

[이슈분석] 현대차 내수 판매 절벽에 수출 감소, 기아차는 신차로 내수 확대.. 자동차 1분기

4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21조7932억원 및 1조4746억원, 기아자동차는 각각 11조6884억원과 5179억원으로 예측됐다.

영업이익만 놓고 볼 때 3개월 전 예상 실적보다는 현대차의 경우 12.28%, 기아차는 22.23% 줄어든 수치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각종 변수에 따라 기대치가 대폭 떨어졌다.

3개월 전 예상치에 비해서는 나쁜 실적이다. 하지만 전년 실적과 비교할 때는 다소 차이가 있다. 현대차 수익률은 전년 대비 악화된 반면에 내수 시장에서 신차 효과를 톡톡히 누린 기아차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차 2015년 1분기 실적은 매출 20조9426억원과 영업이익 1조5880억원으로, 올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오히려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기아차 2015년 1분기 실적은 매출 11조1777억원 및 영업이익 5116억원으로,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 대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다.

3개월 전 예상 수치보다 저조한 실적이 예측되는 가장 큰 이유는 수출 부진이다. 현대차는 해외시장에서 판매량이 전년 대비 1월 14.3%, 2월 8.2%, 3월 2.2% 각각 감소했다. 기아차는 해외 판매량이 전년 대비 1월 18.8%, 2월 1.2%, 3월 7.1% 줄었다. 현대·기아 모두 1분기 내내 매달 전년 대비 해외 판매량이 감소했다. 1분기 전체로 해외 판매량은 현대 7.9%, 기아 9.4% 떨어졌다. 그나마 2월부터는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 효과가 나오고 기아자동차 신차 효과가 두드러지면서 내수 판매량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에 현대는 3.6%, 기아는 11.9%나 내수 판매량이 늘어났다. 이로 인해 내수 판매량이 확실하게 늘어난 기아자동차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현대차는 매출은 다소 늘어도 영업이익은 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문제는 수출 회복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소폭 오르긴 했지만 저유가 기조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신흥시장 또한 경기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시장과 부가가치가 높은 시장을 개척해야 하는 것이 두 회사 모두에 가장 큰 과제로 남아 있다.

다만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가 6월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데다 수입차 업체에 악재가 이어진 것도 현대·기아 등 국산차 업체에는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수출 시장이 회복될 조짐을 보이지 않는다”면서 “이를 극복할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에프엔가이드

[이슈분석] 현대차 내수 판매 절벽에 수출 감소, 기아차는 신차로 내수 확대.. 자동차 1분기

[이슈분석] 현대차 내수 판매 절벽에 수출 감소, 기아차는 신차로 내수 확대.. 자동차 1분기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