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ETRI 원장 40주년 기념식서 제4차 산업혁명기 R&D 대전환 선언

이상훈 ETRI 원장 40주년 기념식서 제4차 산업혁명기 R&D 대전환 선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이상훈)이 창립 40주년을 맞아 제4차 산업혁명을 이끌기 위한 연구개발(R&D) 대전환을 선언했다.

ETRI는 5일 제7동 대강당에서 4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양승택 전 정통부 장관과 최문기 전 미래부 장관, 정선종·임주환 전 원장, 김문현 전 소장 등을 비롯해 ETRI 임직원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상훈 원장은 기념사에서 “오늘을 초지능, 초연결, 초실감의 방향성을 갖고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R&D로 대전환이 시작되는 날로 삼자”며 “ETRI가 다시 도약하고 그 명성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새로운 40년을 열어가자”고 당부했다.

ETRI 내외빈 및 임직원들이 서로를 격려하는 박수를 치고 있다.
ETRI 내외빈 및 임직원들이 서로를 격려하는 박수를 치고 있다.

이 원장은 기념사 시작에 앞서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하는 전체 박수 이벤트를 유도해 관심을 끌었다. 기념사 마지막에는 ETRI 미래 40년 비전 달성을 위해 “Young 40”을 선창하고 모두가 “Let`s move”를 따라 외치도록 유도해 직원 간 단결과 향후 나아갈 각오를 함께 다지기도 했다.

포상도 진행됐다.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주는 창립 40주년 연구원 발전 유공 표창은 박수준 박사(SW콘텐츠연구소), 박혜숙 박사(초연결통신연구소), 박성익 박사(방송미디어연구소)가 각각 수상했다.

ETRI 직원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받아보고 싶어하는 `올해의 ETRI 맨`상은 이강찬 박사(서비스표준연구실)에게 돌아갔다. 이 박사는 `세계 최초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융합 표준`을 개발했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상은 윤승현 네트워크컴퓨팅융합연구실 박사가 수상했다. 윤 박사는 초연결 통신사회 기반 기술과 관련한 특허를 20건 이상 출원했다. 이외에 중소기업 지원을 통해 기술 상용화를 성공적으로 추진했다.

젊은 연구자상에는 홀로그래픽 단말기술을 개발한 임용준 디지털홀로그래피연구실 박사가 받았다.

최고의 기술이전상에는 인증기술연구실`FIDO(개방형 인증 플랫폼 규격 제정 국제표준화단체) 인증플랫폼 기술`이 선정됐다. 이 연구실은 기술료로 11억4000만원을 벌어 들였다. 공로상은 김종길 동우엔지니어링 부장 등이 받았다.

우수논문상에는 모바일 신호 전송 기술 관련 논문이 선정됐다.

이외에도 우수특허상에는 단말간 효율적인 통신 기술 관련특허가, 표준화상에는 디지털방송기술 국제표준화 활동에 공로가 큰 구한승 박사가 수상했다.

ETRI 40주년을 맞아 초청받은 전현직 ETRI 기관장들이 기념식수하고 있다. 왼쪽에서 네번째가 양승택 전 정통부 장관, 오른쪽에서 세번째가 최문기 전 미래부 장관이다.
ETRI 40주년을 맞아 초청받은 전현직 ETRI 기관장들이 기념식수하고 있다. 왼쪽에서 네번째가 양승택 전 정통부 장관, 오른쪽에서 세번째가 최문기 전 미래부 장관이다.

ETRI는 지난 40년 간 1가구 1전화 시대를 열게된 전전자교환기(TDX) 개발, 반도체 신화를 만든 반도체 DRAM 개발, 이동통신 강국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등을 개발했다. 또 손안의 휴대 인터넷 세상을 만든 휴대인터넷 와이브로(WiBro)와 내 손안의 TV를 실현시킨 지상파 DMB, 조선분야와 IT기술을 융합한 스마트 선박기술, 투명 디스플레이 핵심원천 기술, 4세대 이동통신 LTE 세계 첫 개발, 휴대형 한영자동통역 기술개발, 스마트폰으로 조종하는 무인발렛주차 기술 등 ICT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창립 40주년을 맞아 기념사 하는 이상훈 ETRI 원장
창립 40주년을 맞아 기념사 하는 이상훈 ETRI 원장

이상천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은 “ETRI의 40년 역사는 ICT강국 코리아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한다”며 “제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ICT 혁신가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분발해 주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대전=박희범 과학기술 전문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