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 e경영인]마이크 전문 쇼핑몰 `마이크몰`

인간은 예로부터 다양한 소리를 조화시켰다. 단순히 사물을 부딪쳐 소리를 내는 것에서 시작해 클래식, 대중음악 등 예술로 승화했다. 현재는 최신 음향기기로 원음에 가까운 소리를 재연하는 멀티미디어 시대를 맞이했다.

마이크몰(대표 박진우)은 유·무선 마이크와 스피커, 케이블을 판매하는 마이크 전문 쇼핑몰이다. 박진우 마이크몰 대표는 항상 음향이 지닌 가치와 매력을 강조한다. 그는 소규모 촬영, 독립 영화, 사진 작업을 했던 20대부터 각종 음향기기에 관심을 가졌다.

“적은 제작비와 제한된 환경에서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어내는 독립영화에 푹 빠졌어요. 특히 시각 효과에서 느끼는 아쉬움을 해소하는 음향기기에 매력을 느꼈죠.”

박진우 마이크몰 대표
박진우 마이크몰 대표

레저용품 등 다양한 사업을 경험한 박 대표는 쇼핑몰 창업 열풍이 불었던 지난 2000년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다른 상품에 비해 사업 접근성이 좋고 자금 부담이 적은 마이크로 창업에 나섰다. 그는 2002년 전자상거래 통합솔루션 `메이크샵`에서 마이크몰을 구축했다.

박 대표는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쳤다. 국내에서 처음 오픈한 마이크 전문몰이지만 참고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은 물론 조언자도 없었다.

“쇼핑몰 운영부터 판매까지 모든 것을 혼자 해결해야 했습니다.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아이디어를 총동원했어요.”

박 대표는 트렌드를 분석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했다. 고객이 용도에 적합한 상품을 고를 수 있도록 제품 분석 내용을 상세히 기록했다. 고객이 무선마이크 음질을 직접 테스트할 수 있는 온라인 청음 매장 코너도 구축했다. 박 대표는 직접 제품을 확인하려는 고객을 위해 오프라인 매장도 열었다. 단골 고객 가운데 유명 가수도 많다.

“음악 관련 제품을 판매하다 보니 아티스트 고객이 늘었어요. 가수 지망생 시절부터 방문하다 유명 가수가 된 고객도 있습니다.”

[열정! e경영인]마이크 전문 쇼핑몰 `마이크몰`

박 대표는 마이크몰에서 `미자립교회 힘내세요`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쇼핑몰에 미자립교회 사연을 올리면 매월 첫째 주 설교·찬양용 마이크를 선정된 교회에 보낸다. 매장에 들른 강원도 산골 작은 교회 목사님의 검소한 모습에 감명을 받은 것이 계기다. 그동안 교회 1391곳에 마이크를 보냈다.


박 대표는 “지난 14년간 마이크 전문 쇼핑몰이 될 수 있도록 도와준 고객 여러분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 신뢰 받을 수 있는 쇼핑몰이 되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우 마이크몰 대표가 상품을 검사하고 있다.
박진우 마이크몰 대표가 상품을 검사하고 있다.

윤희석 유통/프랜차이즈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