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보안 시장 포화... 지난해 국내 IT보안 시장 4.1% 줄은 4370억 기록

국내 정보보안 제품 시장 절반을 차지하는 네트워크 보안 부문이 포화상태에 이르며 감소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년대비 10% 감소하며 전체 IT 보안시장 하락을 주도했다.

한국I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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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IDC(대표 홍유숙)는 `국내 IT 보안 제품 시장 전망 보고서`를 발간하고 지난해 국내 IT 보안 제품 시장이 전년대비 4.1% 감소한 437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회사는 지난해 하락에도 불구하고 국내 시장이 향후 5년간 연평균 3.2% 성장해 2019년 5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IDC에서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보안 어플라이언스와 보안 소프트웨어(SW) 연구조사를 기반으로 국내에 형성된 IT 보안 제품 시장을 분석했다.

국내 IT보안제품시장 전망(자료:한국IDC)
국내 IT보안제품시장 전망(자료:한국IDC)

최문수 한국IDC 연구원은 “네트워크 보안 장비의 판매 부진과 국내 기업·기관의 소극적 보안 투자로 지난해 전체 IT 보안 시장 성장은 위축됐다”면서도 “기업 내부 데이터 유출 방지 노력 일환으로 관련 보안 솔루션 도입이 늘어나면서 보안 SW 부문은 소폭 성장했다”고 전했다.

김민철 한국IDC 선임연구원은 “최근 공격 형태는 과거와 달리 다양한 경로를 통해 내부 네트워크에 침투한다”며 “획일적 기업 보안이 아닌 통합 관점의 네트워크 보안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통적으로 IP나 포트 기반의 특정 영역에 대한 보안만 담당했던 순수 방화벽 혹은 IDS/IPS에 대한 수요가 애플리케이션 계층까지 확대됐다”며 “통합 보안을 지원하는 차세대 방화벽을 포함한 UTM 시장으로 대체된다”고 덧붙였다.

지능형 공격 확대로 보안관제를 접목한 방어 전략에 대한 시장 관심도 커졌다. 사진은 SK인포섹 보안관제센터 전경(전자신문DB)
지능형 공격 확대로 보안관제를 접목한 방어 전략에 대한 시장 관심도 커졌다. 사진은 SK인포섹 보안관제센터 전경(전자신문DB)

보고서는 지능형 공격 확대로 보안관제를 접목한 방어 전략에 시장 관심이 커지는 점을 주목했다. 로그 데이터 분석으로 선제적 방어를 취하는 기업과 기관이 증가하면서 보안과 취약점 관리 시장도 부상했다.

개인정보보호법과 시큐어코딩 의무 시행으로 데이터베이스(DB) 보안 부문 역시 동반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