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을 향해 뛴다]<21·끝>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용인정 후보

[4·13 총선을 향해 뛴다]<21·끝>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용인정 후보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용인정 국회의원 후보는 정치계 입문 이유를 묻자 주저 없이 “사법정의”라고 답했다. 개인 간 경제적 차이는 발생할 수 있지만 지위 고하에 상관 없이 법 앞에 평등한 기본 권리가 지켜지지 않고 있어 이를 바로잡기 위해 총선 출마까지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더민주당 영입 인재 1호, 비상대책위원 등 당 핵심 인물로 분류되는 데는 자신의 합리적 보수 성향과 개혁성이 당 쇄신과 총선 승리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여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지역 공약으로는 용인시 구성구 신설, 경찰병원 이전 등을 핵심으로 내세웠다. 다음은 일문일답.

-출마 변에서 “정치를 통해 `정의`를 실현하고 싶다”고 했다. 그 `정의`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또 더민주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사법정의다. 누구나 법 앞에 평등하다. 하지만 무전유죄가 여전하다. 이런 부조리를 해결하는 것이 정치인으로서 목표다. 과거 행보를 볼 때 여당 성향이 맞지 않냐고 하는 사람도 많다. 여당에는 검찰 출신이 대거 포진해 있다. 이들이 사법개혁을 오히려 가로막고 있다고 느꼈고, 그래서 그들과 대척점에 섰다.

-20대 국회에 들어간다는 희망하는 상임위원회는 어디인가.

▲지금으로선 안전행정위원회다. 경찰 개혁과 더불어 소방, 방재 등 안전 공무원 공익 향상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지역구를 위한 핵심 공약으론 어떤 것을 준비했나.

▲용인시는 인구 100만명에 육박하는 대도시지만 의료, 교통, 행정에 있어서 완전히 `사각지대`에 가깝다. 인구 80만명 이상 도시 가운데 500병상 이상 병원이 없는 유일한 도시다. 응급환자 수용률은 88%인데 비해 인근 성남시는 120%나 된다. 용인시민은 다쳐도 주변 지역으로 이동해 입원해야 한다는 의미다. 경찰병원을 이전하면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교통은 수원 등 인근지역 이동이 쉽지 않다. 광역버스망 체계를 손질해야 한다. 교육은 분당, 수지 등 주변에 비해 학습·취학 지원, 예체능 교육 기반이 턱없이 부족하다. 혁신학교를 유치하고 방과 후 교화활동을 확충하려 한다. 주민 행정 편의를 돕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구성구를 신설하는 방안도 공약으로 내세웠다.

-주 경쟁자인 새누리당 이상일 후보자와 본인을 비교한다면.

▲이상일 후보를 만나보니 전문성, 인품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경찰대 근무 등을 포함해 현재 18년째 용인시민이다. 이 도시를 잘 안다고 자부한다. 이 후보자가 기자로서 사안을 파악하고 분석하는 능력은 뛰어나지만 나도 프로파일러로서 장점이 있다. 분석과 해결, 관계 기관과 협력 능력을 잘 조합하면 용인시 문제를 누구보다 잘 해결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

-당내 지도부 문제, 국민의당과 갈등이 총선에 부정적 영향으로 이어진다고 보는가.

▲내홍이 있었지만 지금은 근본 가치만 훼손하지 않으면 같이 할 수 있다는 묵시적 합의가 어느 정도 이뤄진 상태다. 더민주당은 지금 중도 합리적 보수 색깔을 입히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념 논쟁도 필요하지만 전문성을 갖고 일하며 실리는 찾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비상 상황에서 인재 영입이 이뤄진 배경이다. 나도 그렇게 입당했고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다고 본다.

총선 승리가 최우선 과제고 걱정이 많다. 하지만 결과가 무조건 당의 운명을 결정 짓는다고 보지 않는다. 더 결집하고 쇄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용인=최호 총선팀 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