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사이버대인 서울디지털대학교에 재학 중인 최지만 선수가 미국 진출 6년 만에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최지만은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 오브 애너하임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전에서 9회초 좌익수 대수비로 교체 투입됐다.
에인절스 마이크 소시아 감독은 8회말 2사 1루에서 대타 조반니 소토를 2번 타순에 투입했고 좌익수로 최 선수를 외야로 내보냈다.
하지만 9회초 에인절스 수비에서 최지만 쪽으로는 타구가 날아오지 않았고, 9회말 에인절스가 타자 3명으로 아웃되면서 최 선수까지 차례가 돌아오지 않아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그는 지난 3일 LA 다저스와의 시범경기에 8회말 대타로 교체 출장해 솔로 홈런을 터뜨리는 등 맹활약을 펼치며 25인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려 빅리그 진출의 신호탄을 쐈다.
최 선수는 인천 동산고를 졸업하고 2010년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해 3년 만에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됐지만 허리와 발목 부상 등 많은 시련을 겪었다. 그리고 지난해 서울디지털 상담심리학과에 입학하면서 학업과 연습 등 바쁜 일정을 이어갔다.
최 선수가 서울디지털대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언제, 어디서나, 온라인으로 강의 수강과 시험을 보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국내 온, 오프라인 대학교를 통틀어 상담심리 최고 교수진이 포진하고 있으며 교과 과정이 우수하다는 점도 일조했다는 것이 서울디지털대 관계자의 얘기다.
권준현 서울디지털대 입학관리팀 팀장은 “본교 재학생 및 졸업생들도 최 선수가 우리학교에 재학 중인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열심히 응원 중”이라고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slle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