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노믹스]디자인 국제출원 삼성전자 1위...국가별로는 한국이 4위

삼성전자가 작년 헤이그 시스템을 통한 디자인 국제출원 1위에 올랐다. 국가별 순위에서 한국은 4위였다.

특허청은 10일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가 발표한 `2015년 헤이그 시스템을 통한 디자인 국제출원`에서 삼성전자가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헤이그 시스템은 하나의 출원서로 여러 나라에 출원한 효과를 부여하는 국제 협정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4년 가입했다.

기업별 순위에서 삼성전자는 모두 1132건 출원해 1위를 기록했다. 2위에 오른 스와치(511건)의 두 배를 상회했다. 다음으로 △폰켈(438건) △폭스바겐(418건) △프록터앤드갬블(369건) 순이었다.

국가별 순위에서 한국은 1282건으로 4위에 올랐다. 1~3위는 △독일 3453건 △스위스 3316건 △프랑스 1317건 등이었다. 이탈리아와 미국이 1186건과 1039건으로 각각 5위와 6위를 차지했다.

특허청은 헤이그 시스템 장점을 인식한 업체가 늘면서 활용 사례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헤이그 시스템을 이용하면 국가별 출원대리인을 지정할 필요가 없고 하나의 언어로 절차 진행이 가능하다. 또 등록 디자인 권리관계 변동도 일괄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헤이그 시스템은 그간 신규성 등 등록심사가 없는 유럽 국가 위주로 운영됐지만 최근 한국과 미국, 일본 등 실체심사 국가 가입이 잇따르면서 작년 출원건수가 전년비 13.8% 급증한 1만6435건을 기록했다.

최규완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헤이그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며 “앞으로 제도 활용이 저조한 중소기업도 헤이그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도록 수출기업 대상 맞춤형 홍보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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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종 IP노믹스 기자 gjg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