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잡아라"…에누리-다나와, `가격비교` 차별화 나섰다

가격비교 사이트 에누리닷컴과 다나와가 서비스 고도화에 나섰다.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제공하고 자체 온라인 쇼핑몰을 구축해 직접 판매에 나서는 등 체질 개선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네이버를 비롯한 주요 포털, 온라인 쇼핑몰 가격비교 서비스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네이버 잡아라"…에누리-다나와, `가격비교` 차별화 나섰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에누리는 최근 PC 웹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적립형 캐시 서비스 `에누리 e머니`를 도입했다.

해당 서비스는 에누리 웹·앱 브라우저에서 상품을 검색해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하면 구매 금액 1%를 적립한다. 직접 상품을 판매하는 쇼핑몰 사업자가 아닌 단순 가격비교 중계 사업자가 캐시 서비스를 도입한 것은 이례적이다.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캐시를 제공해 고정 방문 고객을 확대하는 전략이다. 해당 캐시는 에누리와 제휴한 CGV, 스타벅스, 문화상품권 등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에누리 e머니 예시
에누리 e머니 예시

에누리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로그인하면 쇼핑몰에서 별도 로그인 단계 없이 즉시 상품을 주문할 수 있는 `쇼핑몰 자동 연결` 서비스도 도입했다. 통상 포털 가격비교 서비스를 상품 검색 후에 해당 쇼핑몰로 이동, 로그인 절차를 걸쳐야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상품 정보, 최저가, 각 쇼핑몰 주문 상황을 한 눈에 확인 할 수 있다. 에누리는 앱 국내 주요 쇼핑몰 상품을 원스톱으로 쇼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소비자 편의성을 강화했다.

에누리 쇼핑몰 자동 연결 기능
에누리 쇼핑몰 자동 연결 기능

에누리 관계자는 “그동안 PC나 가전을 중심으로 제공한 상품 데이터베이스(DB)를 식품, 화장품 등 일반 공산품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독자적 DB를 구축해 온라인·모바일에 최적화한 쇼핑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나와 온라인 쇼핑몰 `샵다나와`
다나와 온라인 쇼핑몰 `샵다나와`

다나와는 지난달 온라인 전문 쇼핑몰 `샵다나와`를 오픈했다. 단순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벗어나 직접 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 사업에 뛰어든 셈이다.

다나와는 에누리처럼 사무용품, 식품, 온라인 액세서리 등으로 상품군을 확대했다. TV·에어컨 전문 설치 등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도 선보인다.


다나와 관계자는 “샵다나와는 가격비교 서비스 이용자와 온라인 쇼핑 고객을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쇼핑몰”이라며 “가격비교 서비스로 축적한 서비스 노하우로 편리한 쇼핑 환경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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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석 유통/프랜차이즈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