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에 출마한 과학기술·ICT·산업·기업계 후보는 이색 이력을 전면에 내세워 혁신성을 부각시켰다.
김병관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당) 분당갑 후보는 더민주당 두 번째 외부 영입 인사로 NHN게임스 대표, 웹젠 대표 등 성공한 벤처 사업가라는 상징성과 능력을 강조하며 막판 유세전에 집중했다.
지난 8일 판교테크노밸리를 찾아 실물경제 활성화를 위해선 IT출신 전문가가 국회로 들어가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판교실리콘밸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투자 활성화, 각종 규제 개선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게임업계 출신인 만큼 김병관 후보는 줄곧 게임산업 활성화에 평소 소신을 역설해왔다. `게임은 악`이라는 전제를 깐 지금의 게임산업 정책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김병관 후보는 지난 2월 디캠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게임 1세대가 게임산업 활성화를 위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게임 산업 규제 걸림돌을 해소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게임산업뿐 아니라 김병관 후보는 청년 일자리 창출 공약, IT산업 육성, 복지 공약 등 다방면으로 공약을 내세우며 표심잡기 중이다.
고졸, 호남, 여성 출신 삼성 상무 이력을 가진 양향자 더민주당 광주 서구을 후보는 광주지역 경제 살리기에 초점을 맞췄다. 향후 5년간 3조원을 투자해 2만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분명한 목표를 제시했다.
양 후보를 정치권에 입문시킨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지난 주말 광주를 방문해 양향자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재선을 노리는 전하진 새누리당 경기 분당을 후보는 `분당 제2 전성기`를 선거 기치로 내걸었다. 전하진 의원은 한글과컴퓨터 대표를 지낸 우리나라 IT산업 1세대 전문가로서 경쟁력을 앞세워 집권 여당 후보 재선을 호소했다.
전하진 의원은 분당경제살리기, 친환경도시, 창조경제에너지 일번지 분당, 창의 교육과 안전 도시 분당, 따뜻한 복지와 사통팔달 도시 분당 등 4대 중요 공약과 12대 세부 공약을 발표했다.
부산 최초 3선 여성 의원직을 목표로 총선을 뛰는 김희정 새누리당 부산 연제구 후보는 한국인터넷진흥원장과 여성가족부 장관을 지낸 인사다.
김희정 후보도 지역구를 돌며 일자리 문제 해소, 지역경제 활성화를 강조한다.
20대 총선에 출마한 ICT 산업계 인재가 19대보다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 하지만 산업계에서 이들에게 거는 기대는 크다. ICT 업계는 이들 지지율에 촉각을 세우며 선거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