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글로벌 TV시장에서 팔린 커브드(곡면)TV가 전체 TV 가운데 2.1%를 차지했다. 지난 2014년 대비 3배 성장이다.
12일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지난해 수량 기준 전체 TV 판매 중 커브드TV는 2.1%였다. 커브드TV는 2013년 처음 출시됐고, 2014년에는 판매 수량 기준 0.7%를 차지했다.
IHS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된 전체 커브드 TV 중 99.5%가 삼성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출시하는 프리미엄 TV군을 대부분 커브드TV로 내놓을 정도로 커브드TV 시장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삼성전자 프리미엄 TV 신제품 SUHD 14개 제품 중 10개가 커브드TV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커브드TV 시장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TV뿐 아니라 모니터에도 `커브드=프리미엄 제품`이라는 마케팅을 강화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판매 대수 기준으로는 2.1%이지만 매출 기준으로는 2014년 4.1%, 작년엔 7.7%에 이른다”며 “커브드TV에 대한 소비자 관심은 지속적으로 높아져 제품군을 다양화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커브드TV 시장이 서서히 늘고 있지만, 일각에선 커브드TV가 대중화보다는 세분화된 고객층에 한정된 제품이라는 평가도 있다.
미국 IT전문 매체 리뷰드닷컴은 “커브드TV는 `스위트스팟`이라는 최적 지점에서 TV를 시청하면 몰입도를 느끼는 장점을 가졌지만 보는 사람마다 느끼는 장단점이 있다”며 “정면에서 벗어난 장소에서 커브드TV를 보면 화면이 비치거나 잘 안 보여 소비자 호불호가 갈린다”고 평가했다.
LG전자는 자사 프리미엄 TV라인 `올레드TV`에 대해 커브드TV와 평면 TV를 유사한 비중으로 출시한다. 가격대도 거의 같다.
중국 기업 하이센스, 하이얼, TCL, 샤오미 등도 커브드 TV를 선보이지만 시장 점유율은 아직 미미하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