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 연출가 정태영이 지난해 선보인 초연과 이번 공연의 차이점에 대해 이야기 했다.
12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열린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 프레스콜에 연출가 정태영을 비롯해 뮤지컬배우 서현철, 김산호, 송유현, 이시훈, 손성민, 김영철, 박동욱, 조정환 등이 참석했다.
이날 연출가 정태영은 “작년에는 대극장에서 했는데 거리감이 있었다. 이번엔 소극장에서 하다보니까 더 디테일하게 보여줄 수 있다. 소극장은 숨을 수 없이 모든 것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더 즐거운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 캐릭터 당 3명이 연기하는 경우가 있다. 빅터 캐릭터는 김영철, 이시훈, 손성민이 연기하는데 모두 느낌이 다르다. 변수도 많고, 각자의 호흡이 달라서 앞에서 지켜볼 때 재미있다”고 덧붙였다.
극중 지킬 박사 역은 서현철, 남문철, 김산호가 맡았으며, 지킬의 또 다른 인격체 하이드를 연기하는 무명 배우 빅터는 김영철, 이시훈, 손성민이 맡았다. 지킬 박사의 연인이자 하이드에게 마음을 빼앗기는 이브 댄버스 역은 송유현이 맡았으며, 모든 상황을 옆에서 지켜보는 풀 역은 조정환, 박동욱이 연기한다.
한편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는 일본 희극인 미타니 코키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인기 소설 ‘지킬 박사와 하이드’를 재해석한 연극으로, 선과 악 두 개의 인격을 분리할 수 있는 신약 연구에 실패한 지킬 박사가 자신과 체형이 비슷한 무명 배우 빅터를 섭외해 자신에게서 분리된 사악한 인격체 하이드를 연기하게 하며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코믹하게 담아냈다. 지난 8일부터 오는 7월 31일까지 공연한다.
이주희 기자 lee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