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4·13]투표율 55% 육박(13일 18시20분 현재)…최종 투표율 50%대 후반

20대 총선 투표율이 54.4%(13일 18시20분 기준)를 기록했다. 기대를 모았던 60%대 진입은 못했지만 19대 총선 대비 상승했다. 오전 저조한 모습을 보이다 오후 들어 사전투표 결과가 반영되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투표율이 높으면 `보수` 진영보다 `진보`가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최종 투표율을 향한 정치권 시선이 집중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밝힌 13일 오후 6시 20분 기준 전국 평균 투표율은 54.4%다. 전체 선거인 4210만398명 중 4210만398명이 투표했다. 지난 8∼9일 실시된 사전투표 투표율 12.2%와 재외·선상·거소투표의 투표율이 반영됐다. 사전투표는 전국 단위 국회의원 선거로는 이번 총선에서 처음 도입됐다.

사전투표가 도입돼지 않았던 지난 2012년 19대 총선 당시 같은 시각 투표율인 41.9% 보다 4.6%포인트 높은 수치다. 사전투표율을 반영한 지난 2014년 6·4지방선거 같은 시각 투표율(46.0%)보다다 0.5%p 높은 것으로 이 시각 처음 앞질렀다. 6·4지방선거 최종 투표율은 56.8%였다.

앞선 12시 전국 평균 투표율은 21.0%다. 지난 2012년 19대 총선의 같은 시간대 투표율 25.4%보다 4.4%p 낮다. 역대 최저 투표율을 기록한 18대 총선(46.1%)의 동시간대 투표율 23.8%과 비교해도 2.8%p 열세였다.

사전투표율이 반영된 오후 1시 투표율은 37.9%로 급상승 했다. 2012년 19대 총선 같은 시간대 투표율 32.4%보다 5.5%p 높았다. 하지만 2014년 지방선거 때 동시간대 투표율 38.8%보다는 여전히 0.9%p 가량 낮았다. 2시에는 42.3%까지 올랐다. 19대 37.2%보다 5.1%p 높았고 2014년 지방선거 동시간대 대비 0.3%p 낮았다.

현재 흐름이 이어진다면 최종 투표율은 당초 기대를 모았던 60%대에는 못 미치지만 19대 총선(54.2%) 보다는 높은 57∼58% 가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관위는 당초 사전투표제도 도입 효과 등을 감안해 선거 당일 오후 6시에 투표를 마감하면 60% 안팎의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최종 투표율에 대한 정치권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통상 투표율이 높으면 보수 성향이 짙은 여당 보다 진보 성향의 야당에 유리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60.6%의 투표율을 기록한 17대 총선(299석) 때는 열린우리당이 과반수인 152석을 차지했다. 46.1%의 저조한 투표율을 보인 18대 총선(299석)에선 한나라당이 153석을 차지하며 원내 과반을 확보했다. 54.2%의 투표율을 기록한 19대(300석) 총선 때는 새누리당이 152석, 민주통합당 127석과 통합진보당 13석이었다.

당선자 윤곽은 오후 10시 전후께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비례대표 당선자는 다음날 확인 가능하다. 개표 종료는 다음날 새벽 2~3시 이후로 예상되지만 근소표차 선거구의 경우 종료 시간이 더 늦어질 수 있다.

한편 지역별로는 전남이 60.0%로 가장 높았고 전북(59.4%)과 세종(59.3)이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광주 (56.9%), 제주(53.6%), 경북(53.3%) 등이 뒤를 이었다.

대구가 50.3%로 가장 낮았고, 이어 부산(50.8%), 인천(51.0%), 경남(51.5%), 경기(52.8%) 등의 순으로 저조했다. 격전지인 서울은 54.5%로 전체 평균을 약간 웃도는 투표율을 보였다.

역대 총선 투표율은 ▲15대 63.9% ▲16대 57.2% ▲17대 60.6% ▲18대 46.1% ▲19대 54.2%였다.

최호 전기전력 전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