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e쇼핑몰]여성의류 전문몰 `설탕공장`

“초반에는 시즌 아이템이나 유행 스타일을 선보였어요. 뚜렷한 정체성과 스타일이 없어 헤맨 적이 많았습니다. 힘들었지만 현재 설탕공장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어요.”

이숙진 설탕공장 대표
이숙진 설탕공장 대표

여성의류 전문몰 설탕공장(대표 이숙진)은 변함없는 스타일과 개성 있는 색깔로 주목 받고 있다. 오픈 이후 10여년이 흘렀지만 많은 고객에게 지지와 사랑을 받는다.

설탕공장은 자연스러움과 편안함으로 대변된다. 이숙진 설탕공장 대표는 “거창한 코디 스타일이나 유행 아이템을 보여주는 것에 급급해 하지 않는다”며 “모두가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아이템으로 `설탕공장답다`고 생각할 수 있는 스타일을 선보이는데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설탕공장이 판매하는 제품은 모든 여성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과도한 디테일 보다 단순한 디자인으로 편히 착용할 수 있으면서 개성까지 드러낼 수 있는 제품이다. 헐렁하게 입을 수 있는 사이즈 제품이 많아 연령, 체형 구분 없이 누구나 소화할 수 있다. 면이나 마 등 자연 친화적 소재를 사용해 자연스러운 느낌을 살렸다.

이 대표는 색상을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여긴다. 한 가지 색에서 파생한 다양한 색상을 활용해 세부적 부분에서 재미를 준다.

사진 촬영 시에도 소품을 비롯한 인위적 장식 요소를 최대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이 대표 방식이다. 담백하고 꾸밈없는 이미지를 제시해 고객이 옷을 한층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설탕공장 메인화면
설탕공장 메인화면

설탕공장은 지난 10년 간 변함없는 스타일을 일관성 있게 유지면서 꾸준히 발전했다. 외부 변화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모습은 고객 신뢰도를 쌓는 밑거름이 됐다. 고객 대부분이 오픈 초기부터 사이트를 찾는 충성 고객이다. 설탕공장 스타일을 좋아하는 견고한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예전에는 20대 후반부터 30대 고객이 많았어요. 지금은 30대 중후반 이후 고객들이 많아요. 설탕공장을 사랑해주는 고객과 함께 나이가 들어간다는 생각에 가슴 한 구석이 뭉클합니다.”

해외 시장에서도 설탕공장 인기는 높다. 이 대표는 보다 편리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현재 `카페24`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영문, 중문, 일문 사이트를 각각 개편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는 조금 더 여유 있는 마음으로 양적인 부분보다 질적으로 성장하는 쇼핑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프랜차이즈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