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차, 영유아 안전 위해 `후향식 카시트` 장착 필수

볼보자동차가 3세 이하 영유아를 카시트에 태울 때는 차량 이동 방향 반대 방향을 보는 `후향식 카시트`를 장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향식 카시트가 사고 시 발생하는 충격을 아이 목과 등 전체로 흡수할 수 있도록 도와줘서 큰 부상을 막아준다는 것이다.

로타 야콥슨 볼보자동차그룹 안전센터 수석 연구원 (제공=볼보자동차코리아)
로타 야콥슨 볼보자동차그룹 안전센터 수석 연구원 (제공=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자동차코리아(대표 이윤모)는 14일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 호텔에서 볼보차 안전센터 수석 연구원인 로타 야콥슨 박사를 초청해 `볼보차 어린이 안전 기술 현황`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야콥스 박사는 “목뼈 발달이 온전치 않고 신체 비율 중 머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영유아에게 후향식 카시트는 필수”라며 “전방 추동과 같은 사고 시에 발생하느 충격이 아이 목과 등 전체로 흡수할 수 있도록 도와줘서 큰 부상을 막아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볼보차는 1964년 후향식 카시트 원형인 `후향식 어린이 좌석`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우주비행사들이 우주선 이·착륙 때 받는 횡력을 등 전체로 분산시켜주는 좌석에서 착안한 것. 3년 뒤인 1967년에는 앞좌석을 뒤로 회전시켜 어린이가 뒤를 바라보고 앉을 때 사용할 수 있는 등받이 액세서리를 선보였고, 1972년 후향식 어린이 좌석을 상용화했다. 최근에는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C90` 조수석에 후향식 카시트를 장착한 `엑설런스 어린이 카시트` 콘셉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볼보자동차 프리미엄 후향식 카시트 콘셉트 `엑설런스 어린이 시트` (제공=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자동차 프리미엄 후향식 카시트 콘셉트 `엑설런스 어린이 시트` (제공=볼보자동차코리아)

야콥슨 박사는 “스웨덴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후향식 카시트에 앉은 아이가 앞을 보고 앉은 아이의 경우보다 충돌 사고 시 사망 혹은 중상을 입을 확률이 5배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법적으로 후향식 카시트 장착을 의무화하지 않고 있지만, 볼보차는 3세 이하 영유아를 카시트에 태울 때 차량 이동 방향 반대 방향을 보도록 카시트를 설치하는 것을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볼보차는 어린이 안전기술에 대한 철학을 `부스터 시트` 개발로 연결했다. 부스터 시트는 3~10세의 신장 140㎝ 이하 어린이가 교통사고 발생 시 안전벨트로부터 충분히 보호받을 수 있도록 시트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1976년 전방식 부스터 쿠션을 개발했고, 2007년에는 어린이 키에 맞게 두 단계로 조절이 가능한 부스터 시트를 상용화했다. 현재 부스터 시트는 XC90, XC70, XC60, V60 등 볼보 크로스오버차량 전 모델에 장착됐다.

볼보자동차 부스터 시트 (제공=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자동차 부스터 시트 (제공=볼보자동차코리아)

야콥슨 박사는 볼보차가 안전 분야에 있어 리더십을 유지해나갈 수 있던 배경으로 차를 운전하는 사람을 가장 중시하는 브랜드 철학을 꼽았다. 그는 “인류의 안전에 기여하기 위해 볼보가 1959년 세계 최초 개발한 3점식 안전벨트를 경쟁사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해 준 것을 비롯해서 볼보가 사람 중심의 브랜드 헤리티지를 증명해온 사례는 많다”며 “실제 도로에서 완벽에 가깝게 사람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볼보의 노력은 계속 될 것이며, 볼보가 앞으로도 안전 분야 선두 기업으로 존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종은 자동차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