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노믹스] "전세계 IP 비즈니스맨 한자리에"...IPBC, 한국서 사상 첫 개최

글로벌 지식재산(IP) 비즈니스 회의가 한국을 찾았다.

세계적인 특허 권위지 아이에이엠(IAM)이 주관하는 `IPBC(Intellectual Property Business Conference) 코리아`가 15일 서울 반포 매리어트 호텔에서 열렸다. 세계 IP 주요 인사 200여명이 이번 행사에 참석해 한국 IP 시장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국에서 IPBC 비즈니스 회의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영대 특허청 차장이 15일 서울 반포 JW매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IPBC 코리아`에 참석,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영대 특허청 차장이 15일 서울 반포 JW매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IPBC 코리아`에 참석,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각 세션 연사로 나선 전문가들은 국내 IP 환경 개선과 IP 전략 수립 방법을 발표하고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김택성 전 삼성전자 반도체특허팀장(상무)은 “IP팀과 연구개발(R&D)팀 사이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팀이 동일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사업계획과 기술계획을 함께 수립해야 특허 포트폴리오가 강력해지기 때문이다.

김 전 팀장은 “R&D팀에 필요한 기술 동향 등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면 R&D팀은 물론 경영진과도 공감대를 형성하기가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화 LG화학 특허센터장은 “IPBC 코리아를 찾은 참석자 열기가 예상보다 뜨겁다”며 “콘퍼런스에 참석한 파트너사와 좋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중점을 둘 생각”이라고 밝혔다. 행사 참석자들은 주제별 토론 외에도 휴식과 칵테일 리셉션 등을 통해 다른 업체 특허 관리자 및 전문가와 만나 정보를 교환하며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

김주섭 LG전자 IP라이선싱 담당 상무는 “한국 IP 시장에 관심을 가진 외국인들이 많이 참석해 고무적”이라고 이번 행사를 평가하면서도 “국내 전문가 및 업체 참여가 많지 않은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한국 IP 시장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만큼 우리도 `손님맞이`에 더 신경 썼어야 한다는 의미다.

배동석 인텔렉추얼 디스커버리 상무는 “IPBC 코리아가 개최된 점은 긍정적이지만 우리나라가 특허 분야 선진 5개국(IP5)에 속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행사 규모는 작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영대 특허청 차장은 기조연설에서 “특허와 디자인 등 무형자산 중요성이 커지면서 IP 사업화 및 거래가 활발해졌다”며 “한국 정부도 1990년대 말부터 IP 활용 장려책을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차장은 창조경제혁신센터와 IP 금융 지원, 특허법원 관할집중 등 우리 특허 환경을 차례로 소개했다.

이날 행사는 △전 세계 IP 제도 변화 △성공적인 IP 전략 △미국 특허무효심판절차(IPR) △IP 투자 등 주제 발표와 특별 회의 순으로 진행됐다. 올해 추가로 열리는 IPBC 회의에는 △IPBC 글로벌(스페인 바르셀로나, 6월 5~7일) △IPBC 아시아(중국 상하이, 12월 4~6일) 외에, 국가 차원에서 열리는 △일본 도쿄(9월 8일) △중국 베이징(9월 19~20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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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종 IP노믹스 기자 gjg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