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미국, 일본 등 선진국 중심으로 의료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영국은 의료기술 혁신 필요성을 절감, 헬스케어 연구개발(R&D) 경쟁력 강화와 의료 개혁을 추진했다. 병원과 협력기관이 중개연구선도센터인 `AHSC(Academic Health Science Center)`를 구성, 6개 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핵심 기능은 △연구 참여 장려 △중개연구 및 시술 △교육 및 훈련 협력 △서비스 향상 추진 △정보 확보 △국부 창출이다. 공공 재원에 의존하는 운영 모델에서 벗어나고 재원 다양화를 위해 보증유한책임회사를 설립했다.
특수한 거버넌스 체계도 수립했다. 대학·병원 언링크드 파트너스 모델이다. 의과대학과 파트너 수련병원은 구조적 융합보다 별도의 거버넌스를 적용, 실용 융합과 주목할 만한 산·학 협력 운영 사례를 도출했다. 대학과 병원이 공동 지원하는 임상연구 기관 `케임브리지 클리닉 트라이얼 유닛`을 대표로 들 수 있다.미국은 혁신성 기초연구 성과는 많지만 임상 적용이 미미, 기초연구 성과를 임상에 적용하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기초연구 성과를 임상진료까지 발전시키기 위해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첨단중개과학연구센터(NCATS)가 임상·중개연구(CTSA)컨소시엄을 선정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 62개 컨소시엄을 지원하고 있다. 중개·임상연구 효율화를 위해 의료기관, 대학, 연구소, 기업 등 다양한 연구 주체 간 컨소시엄을 유도한다. 연구개발(R&D) 단계별 프로세스 통합으로 헬스케어 테크놀로지 생산성도 높인다.
일본 생명과학 분야 기초연구는 국제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임상 적용률이 매우 낮아 기초연구 성과가 국민에게 돌아가지 않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기초연구 성과를 임상 시험에 연결시키는 시책의 필요성이 대두, 정부 주도의 5개년 사업으로 중개연구를 진행한다. 올해에는 제2기 중개연구 가속 네트워크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중개 연구 활성화를 위해 우리나라 연구중심병원을 벤치마킹한 `임상연구중심병원`을 지정할 계획이다.
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선진국 성공 사례를 보면 기초과학부터 임상진료까지 연계되는 중개·임상연구 활성화를 위해 통합 연계된 컨소시엄 전략이 병원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시의 적절한 투자도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주요 선진국 연구병원 정책 현황(자료:보건산업진흥원)>
신혜권 SW/IT서비스 전문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