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과 섬, 습지 등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봄나들이 기회가 왔다.
환경부는 국내 여행 활성화와 수요 분산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계획한 봄 여행주간(5월 1일∼14일)에 맞춰 전국 생태관광 지역과 국립공원에서 다양한 행사를 준비한다고 18일 밝혔다.
환경부는 2013년부터 제주 동백동산습지, 전남 신안 영산도 등 총 20곳을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제주 동백동산습지에서는 `함께 만들고 그리는 숲 교실`, 인제 생태마을(용늪)에서는 `황태 축제와 산나물 축제`, 서산에서는 어린이날 프로그램 `날아라 새들아` 등 지역별로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제주도 동백동산 람사르습지에서는 화산지형이 보존된 김녕-월정 국가지질공원을 돌아볼 수 있다. 고창은 지역 전체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이며, 동양 최대 고인돌 유적지가 있어 원시 자연을 체험할 수 있다. 변산반도 해변의 고사포 야영장을 이용하면 1박2일 일정도 가능하다.
국내 1호 람사르습지인 대암산 용늪자락이 있는 인제에는 냇강마을, 백담마을 등에서 다양한 체험행사를 선보인다. 용늪탐방은 하루 150명만 가능해 예약이 필수다.국립공원에서도 이 기간을 `국립공원 주간`으로 지정하고 생태관광, 문화공연, 전시회, 특산물 장터 등 100여 개 행사를 진행한다. 한섬지 천리길 생태탐방 등 생태관광 프로그램 30개, 지리산 청춘콘서트와 월악산 숲 속 작은 음악회 등 문화공연 9개, 사진전시회31개가 운영된다. 지리산·설악산·계룡산 등 12곳의 국립공원에서는 장터가 선보이며, 야영장 체험 등 체험행사가 27곳에서 다양하게 운영된다.
이민호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봄철 여행주간을 맞아 생태관광지역과 국립공원에서 다양한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올 봄에 여행갈 곳을 고민한다면 자연 속에 몸과 마음을 맡겨보기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생태관광 프로그램 정보는 환경부 생태관광 홈페이지에서, 국립공원 생태관광 정보는 국립공원관리공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함봉균 에너지/환경 전문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