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노믹스][이슈분석]핵심 특허만 108개…구글 자율주행차 특허 분석

[IP노믹스][이슈분석]핵심 특허만 108개…구글 자율주행차 특허 분석

`핵심 특허 108개, 주행거리 총 254만4600마일(약 400만㎞).`

구글이 추진하는 `자율주행차 프로젝트(Self-Driving Car Project)`가 지난 7년 동안 이룬 성과다. 구글은 이를 토대로 인공지능(AI)이 핵심인 자율차 시장에서 한 발 앞선 고지를 선점했다.

헨젤과 그레텔이 빵 조각으로 자취를 남겼듯 구글이 자율차를 개발하는 과정엔 특허가 남아 있다. 구글이 등록한 특허는 자율차 분야 핵심 기술과 미래 발전 방향을 가늠케 하는 주요 단서다.

IP노믹스가 발간한 `구글 인공지능형 자율자동차, 집중 특허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구글이 2009년부터 등록한 자율차·반자율차 관련 특허는 약 250건이다. 그 가운데 108건이 주요 특허로 분석된다.

구글은 지난 2012년 처음으로 자율차 관련 주요 특허 두 건을 등록한 이후 IP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매년 등록을 확대, 지난해에는 총 55건을 등록했다. 주요 핵심 특허 가운데 절반 이상이 지난해에 등록됐다. 구글이 특허를 앞세워 자율주행 기술의 정교화에 집중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IP노믹스 보고서는 구글 자율주행차 주요 특허 108건을 △센싱 시스템 △자율주행 컴퓨터 시스템 △사용자-자율차 인증 시스템 △차량·장애물 충돌 방지 시스템 △기타 서비스 △디자인 특허 등 총 6개 분야로 나눠 분석했다.

이 가운데 구글이 최근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운전자의 눈, 손, 발, 귀를 대신하는 `센싱 시스템` 특허로 나타났다. 센싱 관련 특허만 48건으로, 그 가운데 90%가 넘는 특허가 최근 2년 동안 집중 등록됐다. 구글이 가장 빠르게 특허를 늘리는 분야가 센싱 기술임을 말해 준다. 센싱 관련 특허는 △도로 상황 △주행 정보 △도로 주행 차량 정보 △교통 신호 △기후 등을 감지, 컴퓨터 시스템에 알리는 기술을 주 내용으로 한다.

구글 특허 영역 가운데 자율주행 컴퓨터 시스템은 센싱 시스템이 취합한 정보를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내린다. 각 분야의 특허 기술이 융합돼 인간 운전자와 흡사한 판단력을 구현하는 것이다.

차원용 아스팩 미래기술경영연구소장은 “구글 특허기술 발전 속도로 볼 때 오는 2030년이면 완전 자율차가 상용화될 것”이라면서 “그때쯤이면 자율차는 도로를 누비는 컴퓨터이자 개인 사무실 등 AI 총아로 거듭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예산과 정책 지원을 강화하는 미국에 비해 우리나라는 산업 현장은 물론 정부 차원에서도 준비가 미흡하다고 차 소장은 지적했다.

IP노믹스 보고서 `구글 인공지능형 자율자동차, 집중 특허 분석`은 개별 특허 심층 분석을 토대로 구글 자율차에 대한 종합 접근을 시도했다. 기술 분야별 핵심 특허를 통해 구글 자율차 비즈니스의 미래와 함께 한국 산업·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도 진단한다.


※ `구글 인공지능형 자율자동차, 집중 특허 분석` 보고서는 IP노믹스(www.ipnomics.co.kr)나 전자신문 리포트몰(report.etnews.com)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구글 자율차 핵심특허 기술 분야별 등록 추이 (단위: 건) / 자료: 광개토연구소(PatentPia)>


구글 자율차 핵심특허 기술 분야별 등록 추이 (단위: 건) / 자료: 광개토연구소(PatentPia)


양소영 IP노믹스 기자 sy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