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가 국내외 50개 제조사 단독 상품을 선보인다. 최근 직매입 사업으로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한 가운데 단독 상품군을 늘리면서 가격 경쟁력과 상품 차별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11번가는 연내 국내외 50개 제조사와 제휴 사업 계획(JBP)을 체결하고 단독 상품을 확대하겠다고 20일 밝혔다. JBP는 유통업체와 제조사가 상품기획, 판매 등 공동마케팅 전략을 실행하는 기업 제휴 파트너십이다.
11번가는 시장 경쟁력을 갖춘 제조사와 협력해 △단독상품 확보 △기존보다 15~20% 저렴한 특가 상품 개발 △신제품 우선 론칭 △정기 프로모션 등 다양한 성과를 올릴 있다. 제조사는 11번가를 온라인 유통 채널로 활용해 매출을 확대할 수 있다.
11번가는 지난 1분기 롯데제과, CJ제일제당, 동원F&B, 풀무원, 동서식품 등 15개 주요 업체와 JBP를 체결하고 다양한 단독 상품을 선보였다. 지난 1월 JBP를 체결한 롯데제과는 1분기 11번가 상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96% 급증했다. 11번가 전용 묶음상품(패키지), 전용관 등이 매출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11번가와 단독상품 협업 프로모션 등을 진행한 동원F&B, 한샘, 존슨앤존슨은 같은 기간 각각 889%, 362%, 262%씩 매출이 늘었다. 유한킴벌리는 11번가에서 단독 판매한 `크리넥스 소프트터치 화장지`가 하루만에 1억1000만원 매출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박준영 SK플래닛 MP사업부문 본부장은 “단순한 최저가 경쟁에서 벗어나 제조사와 직접 제휴해 상품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며 “신규상품과 단독 프로모션 등으로 차별화된 고객감동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프랜차이즈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