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24와 메이크샵이 온라인 소호몰 무게중심을 모바일로 옮기고 있다. 모바일 쇼핑 대중화에 따라 고정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모바일 전용 솔루션이 요구됐기 때문이다. 두 회사는 PC 웹 소호몰 고객을 모바일로 끌어들이기 위한 서비스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카페24는 사용자가 PC 웹에 온라인 쇼핑몰을 구축하면 별도 작업을 거치지 않아도 모바일 웹 쇼핑몰을 자동으로 생성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동안 PC 웹을 중심으로 형성된 소호몰이 별도 투자비용 없이 모바일로 판로를 확대할 수 있는 셈이다.
카페24는 모바일 웹 쇼핑몰이 PC보다 작은 화면에 상품 정보와 이미지를 노출해야 하는 것을 감안해 `스마트 디자인` 솔루션을 적용했다. 해당 솔루션은 모바일 운용체계(OS) 또는 스마트폰 기종에 관계없이 최적의 레이아웃을 구성해 노출하는 기능이다. 소호몰 모바일 웹 페이지가 PC 버전으로 노출돼 사용자가 접근하기 어려웠던 불편을 해소했다.

카페24는 모바일 웹 소호몰에 스마트 디자인은 물론 △상품화면 자동 전환 △상품 이미지 확대·축소 스와이프 △자주 쓰는 기능을 한 데 모은 퀵 메뉴 △네이버 페이 등 간편 결제 서비스 등 다양한 모바일 전용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재석 카페24 대표는 “모바일 쇼핑은 주요 온라인 유통 채널에서 50%를 웃도는 비중을 차지했다”며 “차별화된 모바일 쇼핑 환경이 온라인 전문 쇼핑몰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메이크샵은 최근 PC 웹 고객에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설치와 구매를 유도하기 위한 `앱 바이(App Buy)` 서비스를 선보였다.
별도 모바일 앱을 보유한 온라인 쇼핑몰 PC웹 또는 모바일 웹 화면에 앱에 접속하는 버튼을 지속 노출하는 형태다. 고객이 버튼을 클릭하면 앱 설치 화면으로 이동하거나 해당 앱이 구동된다. PC 웹에 접속한 고객은 별도 QR코드 또는 단문메시지(SMS)로 앱 정보를 전송한다. 사용자가 스마트폰에 전용 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해 고정고객을 늘리는 전략이다.

메이크샵은 모바일 웹을 앱으로 전환할 수 있는 `파워앱` 서비스도 제공한다. 현재 1300여개 메이크샵 솔루션 기반 온라인 쇼핑몰이 모바일 앱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메이크샵 관계자는 “모바일 앱은 쇼핑몰과 고객을 직접 연결하기 때문에 잠재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며 “다양한 모바일 웹과 앱 솔루션을 개발해 소호몰 판매자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프랜차이즈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