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PC 운용체계(OS) 시장에서 MS 윈도는 여전히 독보적 존재다.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2016년 3월 기준), 세계 PC OS 부문에서 MS 윈도는 약 84% 점유율로 1위를 기록 중이다. 애플 맥 OS X가 있지만 점유율은 약 6.36%로 MS를 넘기에 역부족이다. 같은 기간 국내 역시 윈도 OS 점유율이 90%를 육박했다.
티맥스가 MS 텃밭인 OS 시장에서 얼마나 영향력을 보여줄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국산 OS 개발 자부심은 챙겼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다.
OS에서 호환성 확보는 필수다. 오피스, ERP 등 업무용부터 게임, 동영상 등 개인용까지 윈도 OS에서 사용하던 애플리케이션이 티맥스 OS에서도 자연스럽게 구동돼야 한다. 호한성에 문제가 생기면 이용자 이탈을 막기 어렵다. 과거 IBM이 윈도에 대항해 OS2를 내놨다 실패한 이유도 자체 앱 확보 미비 등 이용자들이 PC 사용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현재 티맥스OS는 시험 버전이다. 회사는 정식 버전 발표 전까지 호환성 문제 발견과 해결에 집중할 전망이다.
OS 안정성도 중요하다. 이를 위한 유지보수와 후속 버전 개발은 티맥스가 넘어야 할 또 다른 산이다.
MS는 윈도 패치를 한 번 만들 때마다 다양한 기종 컴퓨터 수십만대를 테스트한다. OS 차기 버전 개발에 투입하는 인력은 최소 수만명 이상이다. 한 해에 수십조원을 버는 MS이기에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OS업계 한 관계자는 “OS는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이용자 의견을 반영하고 업데이트하는 과정이 계속 요구되는 분야”이라며 “티맥스가 OS 출시 이후 얼마나 연구개발에 투자할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티맥스는 내년 글로벌 OS 시장 진출을 예고했다. `탈 MS` 바람이 유럽, 중국 등 세계 각지에서 불고 있지만 MS 윈도를 벗어나기란 쉽지 않다. 세계 이용자들에게 티맥스OS를 어떻게 알리고 이용을 유도할지도 남은 숙제다.
티맥스OS 출시와 관련 한국MS는 “본사 방침 상 경쟁사에 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