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맥스소프트가 개인용컴퓨터(PC) 운용체계(OS)를 개발·공개해 3대 시스템 소프트웨어(SW)를 확보했다. 1997년 미들웨어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를 출시한지 19년 만에 3대 시스템 SW를 국산화 했다. 티맥스소프트는 IBM·오라클·MS 등 초대형 다국적 SW기업 대항마로 자리 잡았다.
WAS `제우스`는 국내 대표 미들웨어로 성장했다.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외산 SW를 대체했다. 이후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티베로`를 출시, 오라클 대체 제품으로 인정받았다. 제우스와 티베로 모두 출시 당시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IBM·오라클 등 외국계 SW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경쟁이 불가능하다고 봤다.
시장 예측은 빗나갔다. 제우스는 오래전에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고 티베로도 공공·금융 등 전 산업으로 공급을 넓혔다. 최근 국방 무기체계와 금융 기간시스템 등 핵심 시스템에도 적용됐다. 외산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기관·기업 비용절감 효과를 창출한다.
WAS와 티베로는 해외 시장도 진출했다. 동남아시아는 물론 일본과 미국 시장에서도 공급사례를 만들었다. 지난해 인도·캐나다 신규법인을 추가 설립하면서 해외법인을 늘렸다.
OS 개발로 미들웨어·DBMS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유웅진 티맥스소프트 상무는 “제우스와 티베로 개발 기술이 OS에도 적용됐다”며 “클라우드 시장을 공략한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제우스·티베로와 OS 간 시너지 효과가 즉각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장기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우리나라도 OS 개발 국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장기적으로 티베로가 오라클 DBMS 가격을 낮추는 역할을 했던 것처럼 MS를 위협하는 존재로 성장할 가능성도 있다.
SW업계 관계자는 “MS를 위협하는 존재가 되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혜권 SW/IT서비스 전문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