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노믹스]가상현실과 증강현실, 이제 곧 현실

오전 업무를 끝낸 김대리가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HMD)를 착용하고 `해수욕장`을 외치자 곧 가상의 해수욕장이 눈앞에 펼쳐진다. 잠시 후, 따가운 햇볕을 피하려 `폭포`를 명령하자 지리산 구룡폭포가 눈앞에 펼쳐진다. 김대리는 시원한 폭포수를 감상하면서 휴식을 취한다.

가상 공간 및 사물을 컴퓨터 그래픽 화면으로 보여주는 가상현실(VR)과 현실 세계와 가상의 정보를 결합한 증강현실(AR)이 스마트폰과 HMD를 통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10년간 AR 관련 국내 특허출원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05년부터 2009년까지 5년간 261건이었던 출원 수가 2010년부터 2014년 사이에는 3094건으로 약 12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 특허청
자료: 특허청

특히 AR은 사물인터넷(IoT)과 결합된 특허출원이 많았다. IoT를 이용한 실시간 정보를 AR과 결합하는 기술은 지난 2010년부터 5년간 436건 출원됐다. 이 중 스마트카에 적용 가능한 AR과 IoT 결합 특허출원은 148건(약 40%), 스마트홈 관련 특허출원은 107건(24.5%), AR과 IoT를 제어하는 인공지능 특허출원은 39건(8.9%)으로 나타났다.

자료: 특허청
자료: 특허청

AR로 구현되는 디바이스도 새로운 기술 발달에 따라 다양해졌다. 지난 2010년에는 AR 특허출원 중 약 71.6%(429건)가 스마트폰 등 이동단말기에서 구현되는 형태였다. 반면 2013년에는 이동단말기 출원 비중이 56.5%로 감소하고 상용화된 HMD나 구글글래스 등 안경 타입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이용한 AR 특허출원이 256건으로 35.9%나 증가했다.

분야별 특허출원 현황을 살펴보면 AR에서는 △게임(592건) △산업(514건) △교육(488건) △의료(425건) 순으로 출원이 많다. VR에서는 다른 분야에 비해 산업(697건)과 게임(640건)에서 압도적으로 많다.

김희태 특허청 가공시스템심사과장은 “VR 또는 AR 기술은 앞으로 IoT, AI, 빅데이터 등과 결합해 상황에 따라 콘텐츠를 제공하는 지능형 서비스나 차세대 플랫폼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다”며 “기술개발과 동시에 지식재산권 선점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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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진 IP노믹스 기자 mjshin@etnews.com